내년 4월 치러질 부산시교육감 재선거를 앞두고 박종필 전 부산시교육청 장학사와 전영근 전 부산시교육청 교육국장이 공식 출마 의사를 밝히면서 본격적인 선거전의 막이 올랐다.

박종필(왼쪽), 전영근

23일 오전 박종필 전 시교육청 장학사는 교육감 재선거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전임 교육감이 물러나면서 남겨진 정책과제에 대한 교육현장의 혼란과 우려가 크다”며 “이런 상황을 책임감 있게 받아들이고 전임 교육감의 정책공약이 잘 마무리되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37년6개월간 교육현장에 있었던 경험을 언급하며 “초·중등 교육을 잘 모르는 분이 더는 교육감을 맡아서는 안 된다. 현장교육 전문가로서 전임 교육감의 교육정책 연속성과 안정성을 반드시 지켜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는 전·현직 대학 총장이 이번 교육감 재선거 하마평에 오르는 것을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박 전 장학사는 ‘교사’ 출신이라는 점을 내세웠다. 박 전 장학사는 금성초 송운초 수미초 금정초에서 교사 및 교장 등을 지냈으며, 부산시교원단체총연합회(부산교총) 회장을 역임했다. 24일 교육감 재선거 예비후보자 등록을 할 예정이다.같은 날 오후 전영근 전 시교육청 교육국장은 부산시선거관리위원회를 방문해 예비후보자 등록을 했다. 그는 부산대 사범대 수학교육과를 졸업한 후 중·고교에서 교사 교감 교장직을 지냈고, 시교육청에서 장학사 장학관을 비롯해 4년간 교육국장직을 역임하는 등 38년간 교육현장에 종사했다.

중도·보수 진영 후보를 자처한 전 전 교육국장은 “교육현장과 교육행정 모두에 풍부한 경험과 역량을 바탕으로 교육감 부재라는 부산교육 초유의 사태를 안정적이고 빠르게 회복할 적임자”라고 자평하며 “봉사와 헌신의 자세로 교육 공백을 최소화하고 학생과 교사가 중심이 되는 희망찬 미래 부산교육을 만들어가겠다”고 전했다.

한편 부산시교육감은 지난 12일 하윤수 전 교육감이 대법원 상고심에서 당선 무효형을 확정받으면서 내년 재선거를 치르게 됐다. 차기 교육감의 임기는 하 전 교육감의 잔임기간인 2026년 6월까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