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울림파크’ 2027년 준공 목표
- 헬스장·웹툰스튜디오 등 조성

2018년 폐교된 부산 동구 좌천초등학교에 복합문화시설을 건립하는 사업이 첫 삽을 뜬다. 이를 계기로 좌천동 일대에서 진행 중인 도시재생사업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8일 동구는 ‘좌천 주민 활력 어울림파크(조감도) 조성 사업’이 지난달 기본 실시설계 용역을 마치고, 시공사와 건축공사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오는 3월 공사에 들어가 2027년 4월 준공 및 개관을 목표로 한다.

이 사업은 폐교된 좌천초 부지에 공영주차장과 문화체육시설 등이 더해진 복합 거점시설을 조성하는 것이 골자다. 총사업비 495억 원(국비 117억·시비 56억·구비 322억 원)을 들여 지하 2층 지상 2층 연면적 8531.19㎡ 규모로 조성된다.

세부시설을 살펴보면 ▷공영주차장 86면·집수리 교육장(지하 2층) ▷부설주차장 57면·공유주방(지하 1층) ▷마을관리협동조합·웹툰스튜디오(지상1층) ▷다목적 대강당·헬스장(지상 2층) ▷파크골프 연습장(옥상) 등이 들어선다.동구는 이번 사업 추진으로 2021년부터 진행 중인 ‘Re:New-Up 도시재생사업’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한다. 어울림파크가 도시재생사업의 핵심 시설이기 때문이다.

동구는 국토교통부의 지원을 받아 총사업비 1987억 원으로 좌천동 봉생병원 후문부터 좌천초까지 구간에 주거지원형 도시재생사업을 추진 중이다. 사업 목표는 크게 주거환경개선과 마을 공동체 활성화로 나뉜다. 주거 취약지에 임대주택을 건립하고, 주민 간 연대로 낙후된 구도심을 활성화 한다는 복안이다. 어울림파크는 이 중 마을 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핵심 거점 시설이다. 공동체 활성화를 위해 ‘집수리 사관학교 운영 사업’과 ‘마을관리협동조합 육성 사업’ 등을 진행한다.

다만, 주거환경 개선은 넘어야 할 산이 많다. 봉생병원 후문에 밀집한 주거취약지에 임대주택을 짓는 ‘좌천2 주거환경개선 사업’이 핵심인데, 타당성 조사가 끝나고 주민대표회의가 결성된 후 진척이 없는 상태다. 대상 부지 10%가량에 별관을 운영 중인 봉생병원 측이 사업에 반대하는 데다, 예비사업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소극적이기 때문이다.

동구 관계자는 “오랜 기간 활용하지 못한 좌천초 건물에 도시재생 핵심시설이 만들어져 지역 공간이 다시 활성화 된다는 의미가 크다.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선 유관 기관과 협력해 해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