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가 2.6배로 넓히되 높이 2층 제한…방파제 야간 조명도
수영만요트장 재개발 5월 착공
김미희 기자 maha@kookje.co.kr
| 2025.01.20 19:51
- 사업자, 호텔건립 포기한 계획안
- 수익성 위해 상업시설 규모 확대
- 주민 조망권 차원서 층수는 낮춰
- 요트클럽동 확장해 수영장 조성
- 친수공간·광장 24시간 개방키로
10년 넘게 장기 표류했던 부산 수영만 요트경기장 재개발 사업이 우여곡절 끝에 오는 5월 착공에 들어가면서 달라진 사업 내용에 관심이 쏠린다. 인근 주민 요구 사항을 반영해 방파제에 야간 경관조명을 설치하는 내용 등이 새로 포함된 것이 눈에 띈다.
이 사업은 애초 2008년 사업시행자가 민간투자사업 제안서를 시에 제출하면서 시작됐다. 시는 2014년 3월 아이파크마리나㈜를 사업시행자로 지정하고 실시협약을 체결했으나, 사업부지 내 호텔 위치 등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해 2016년 8월 사업시행자 지정을 취소했다. 이후 아이파크마리나㈜ 측이 행정소송을 진행해 승소, 사업자 지위를 회복했다.
아이파크마리나㈜ 는 애초 실시협약에서 가장 논란이 됐던 호텔 건립을 취소하고, 조망권 침해를 최소화하는 등 민원 해소 방안을 담은 실시협약 변경(안)을 2023년 10월 제출해 사업이 다시 추진되게 됐다. 이후 시는 2023년 11월 부산연구원에 의뢰해 수요예측 재조사를 벌였다. 지난해 8월부터 12월까지 시와 사업시행자 간 실무회의를 8차례 여는 등 협상을 진행해 새로운 계획안을 마련했다.
이날 시가 공개한 실시협약 변경안을 보면 사업시행자는 과거 논란이 됐던 호텔을 포기하는 대신 상가 등 상업시설의 규모를 애초 9504㎡에서 2만5666㎡로 2.6배 늘렸다. 호텔 건립 취소에 따라 사업시행자가 수익성을 확보하기 위한 차원이다. 대신 인근 주택가 조망권 확보를 위해 상업시설의 높이를 2층(14.6ｍ)으로 낮췄다. 또 요트클럽동의 규모를 종전 1376㎡에서 1만4502㎡로 확장해 클럽라운지 레스토랑 실내외 수영장 등을 조성하기로 했다. 요트 대형화 추세를 반영해 해상 요트 계류장 수는 378척에서 317척으로 줄였다. 소음 민원 소지가 있는 요트 수리소와 인근 아파트 간 이격 거리는 종전 33ｍ에서 95ｍ로 늘렸다. 완충 역할을 할 녹지 공간 등 조경시설은 4만5385㎡에서 4만7801㎡로 소폭 늘었다.
이번 협상 과정에서 인근 방파제에 야간 경관조명을 설치하는 내용이 추가됐다. 요트 보관동 지붕 역시 상가동과 동일한 디자인으로 꾸밀 예정이다. 부산롯데타워 등을 설계한 일본 출신의 세계적인 건축가 구마 겐코가 설계를 맡았다.
시는 공공성 확보를 위해 친수공간과 개방형 광장을 설치하고, 주민과 관광객에게 24시간 개방하기로 했다. 다만, 컨벤션시설은 1100석에서 460석으로 640석이 줄었다. 주차장 면수는 897면(법정 481면)에서 807면(법정 432면)으로 90면 감소했다.
재개발 공사는 요트경기장 육상 부분에 대해 먼저 이뤄질 예정이다. 현재 육상 계류장 요트에 대한 퇴거 명령이 내려졌다. 소유자가 명확하지 않거나 통보에 응하지 않는 요트는 대집행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해상 계류장은 내년 상반기부터 공사를 한다. 해상 계류장 공사가 이뤄지면 부산 요트 관광이 중단된다는 우려가 나오는 만큼 공사 중에도 선석 1열(28석)은 남겨 요트 임대업을 계속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협상 과정에서 사업시행자 수익률을 7.11%에서 5.72%로 낮췄고, 입주업체와 인근 주민 건의사항을 최대한 반영해 사업계획을 확정했다”고 설명했다.
- 수익성 위해 상업시설 규모 확대
- 주민 조망권 차원서 층수는 낮춰
- 요트클럽동 확장해 수영장 조성
- 친수공간·광장 24시간 개방키로
10년 넘게 장기 표류했던 부산 수영만 요트경기장 재개발 사업이 우여곡절 끝에 오는 5월 착공에 들어가면서 달라진 사업 내용에 관심이 쏠린다. 인근 주민 요구 사항을 반영해 방파제에 야간 경관조명을 설치하는 내용 등이 새로 포함된 것이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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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여곡절 끝에 오는 5월 재개발 사업 첫 삽을 뜨는 부산 해운대구 수영만 요트경기장의 전경. 이원준 기자 |
아이파크마리나㈜ 는 애초 실시협약에서 가장 논란이 됐던 호텔 건립을 취소하고, 조망권 침해를 최소화하는 등 민원 해소 방안을 담은 실시협약 변경(안)을 2023년 10월 제출해 사업이 다시 추진되게 됐다. 이후 시는 2023년 11월 부산연구원에 의뢰해 수요예측 재조사를 벌였다. 지난해 8월부터 12월까지 시와 사업시행자 간 실무회의를 8차례 여는 등 협상을 진행해 새로운 계획안을 마련했다.
이날 시가 공개한 실시협약 변경안을 보면 사업시행자는 과거 논란이 됐던 호텔을 포기하는 대신 상가 등 상업시설의 규모를 애초 9504㎡에서 2만5666㎡로 2.6배 늘렸다. 호텔 건립 취소에 따라 사업시행자가 수익성을 확보하기 위한 차원이다. 대신 인근 주택가 조망권 확보를 위해 상업시설의 높이를 2층(14.6ｍ)으로 낮췄다. 또 요트클럽동의 규모를 종전 1376㎡에서 1만4502㎡로 확장해 클럽라운지 레스토랑 실내외 수영장 등을 조성하기로 했다. 요트 대형화 추세를 반영해 해상 요트 계류장 수는 378척에서 317척으로 줄였다. 소음 민원 소지가 있는 요트 수리소와 인근 아파트 간 이격 거리는 종전 33ｍ에서 95ｍ로 늘렸다. 완충 역할을 할 녹지 공간 등 조경시설은 4만5385㎡에서 4만7801㎡로 소폭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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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개발 사업 조감도. |
시는 공공성 확보를 위해 친수공간과 개방형 광장을 설치하고, 주민과 관광객에게 24시간 개방하기로 했다. 다만, 컨벤션시설은 1100석에서 460석으로 640석이 줄었다. 주차장 면수는 897면(법정 481면)에서 807면(법정 432면)으로 90면 감소했다.
재개발 공사는 요트경기장 육상 부분에 대해 먼저 이뤄질 예정이다. 현재 육상 계류장 요트에 대한 퇴거 명령이 내려졌다. 소유자가 명확하지 않거나 통보에 응하지 않는 요트는 대집행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해상 계류장은 내년 상반기부터 공사를 한다. 해상 계류장 공사가 이뤄지면 부산 요트 관광이 중단된다는 우려가 나오는 만큼 공사 중에도 선석 1열(28석)은 남겨 요트 임대업을 계속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협상 과정에서 사업시행자 수익률을 7.11%에서 5.72%로 낮췄고, 입주업체와 인근 주민 건의사항을 최대한 반영해 사업계획을 확정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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