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상현 광장·시민공원 등 잇는
- 부산의 소호거리로 조성해야”

부산 부전역~서울 청량리를 오가는 중앙선과 부전역~강원 강릉역을 잇는 동해선이 잇따라 완전 개통한 가운데 부전역을 중심으로 교통·상업·문화가 어우러진 걷기 좋은 도시를 만들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부전역 전경. 국제신문DB

7일 부산연구원이 발간한 ‘철도역 주변에 도시디자인을 입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개통된 중앙선과 동해선으로 이용객이 증가함에 따라 부전역 시설 개선과 편의성 증대 등 역사 내 혼잡 완화 및 주변 환경 정비의 필요성이 커졌다. 보고서에 따르면 철도역 주변 도보 거리 내 상권 형성과 관광지 연결이 지속적인 유동 인구를 확보하는 핵심 동력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특히 낙후된 역 주변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걸으면서 즐길 수 있는 ‘워커블 시티(Walkable City)’ 환경 조성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철도역은 뛰어난 접근성을 바탕으로 상업 주거 문화 관광 기능이 함께 발전할 수 있는 공간이다. 상권이 분산되지 않도록 조성하고 주변 관광지와의 연계를 강화해 지속적인 방문객 유입을 유도해야 한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부산연구원 윤지영 책임연구위원은 “부전역은 부산 도심 철도망의 핵심이자 동서 교통의 허브”라며 “도보로 15분 거리에 부산시민공원, 송상현광장, 서면 상권, 전포 카페거리가 있어 발전 잠재력이 풍부하다. 부전역∼송상현광장∼부산시민공원∼화지공원을 잇는 ‘부산 센트럴 파크웨이’와 부전역으로 이어지는 ‘부산 소호(SOHO) 거리’를 조성해 걷고 싶은 보행 친화 거리를 구축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어 “철도역과 주변 지역을 연계한 보행 친화 환경은 시민과 관광객 유입을 촉진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할 것”이라며 “부전역이 단순한 교통 거점을 넘어 부산의 핵심 관광 자원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