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와 도청 공무원노조가 7년 만에 단체 교섭에 돌입했다. 바뀐 행정 환경을 반영해 근무 여건을 개선하기 위해서다.

2일 경남도와 도청 공노조가 단체교섭을 위해 상견례를 가졌다. 사진은 박완수 지사와 한진희 위원장 등이 기념 촬영 중인 모습. 경남도 제공

경남도는 2일 도청 소회의실에서 도청 공노조와 단체교섭 상견례를 가졌다고 밝혔다.

도청 공무원노조는 지난해 10월부터 조합원 의견을 수렴하는 절차를 밟았고, 올해 3월 정기대의원대회에서 교섭 요구안을 확정해 도에 제출했다.

요구안에는 ▷주 4일제 근무 도입 ▷자기 계발·특별 휴가 확대 ▷복지포인트 물가인상률 반영 인상 ▷건강검진 매년 실시 등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노사는 이달부터 정기 실무교섭을 열고 분야별 세부 안건을 심도 있게 논의할 예정이다.합의에 이르면 공식 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도는 교섭 과정 전반을 법과 절차에 따라 투명하게 진행하겠다는 방침이다.

한진희 위원장은 “경직된 조직문화와 낮은 보수로 청년이 공직을 떠나고 있는 만큼 열악한 처우개선을 위해 전향적인 검토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완수 도지사는 “도에서도 근무 조건 개선과 노조 활동 보장 등 가능한 부분에 대해서는 적극 함께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