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제21대 대통령 선거와 관련해 불법인쇄물을 부착하거나 사전투표함 봉인지를 훼손하는 사건이 잇달아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부산시선거관리위원회 전경. 부산시선거관리위원회 제공

부산시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달 30, 31일 부산 금정구 거리에 대선 후보자 관련 불법인쇄물 28장을 부착한 이를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고 2일 밝혔다. 해당 인쇄물에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비방하고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를 지지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시선관위는 지난달 29일에는 부산 중구의 한 사전투표소에서 관외투표함에 부착된 특수봉인지를 무단으로 훼손한 투표참관인 A 씨를 경찰에 고발했다. A 씨는 투표관리관의 제지에도 불구하고 ‘특수봉인지에 훼손 표시가 나는지 확인해야 한다’며 무단으로 뜯은 혐의를 받는다. 같은 날 사상구의 한 사전투표소에서 자신이 기표한 투표지를 촬영, 이를 SNS 프로필 사진으로 게시해 공개한 B 씨를 경찰에 고발했다.

이와 함께 경찰은 지난달 31일 부산진구 관내에 부착된 민주노동당 권영국 후보의 선거벽보에 엄지손가락 크기의 구멍이 났다는 신고를 접수, CCTV 분석 등을 통해 용의자 특정에 나섰다. 시선관위는 이번 대선 기간 49건의 불법행위를 경찰에 수사 의뢰하고, 3건은 고발 조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