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현지시간) 캄보디아에서 보이스피싱 조직에 감금·피살된 한국인 대학생 박모(22) 씨의 시신이 안치된 프놈펜 턱틀라 사원 안치실 앞에 향과 과일 등이 놓여 있다. 연합뉴스

캄보디아 보이스 피싱 조직에 감금·피살된 한국인 대학생 박모 씨를 현지로 보낸 국내 대포통장 모집 주범 A(20대) 씨가 19일 구속됐다.

경북경찰청 형사기동대는 이날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거쳐 A 씨를 전기통신 금융사기 피해 방지 및 피해금 환급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A 씨는 지난 7월 대포통장 알선책 홍모(20대·구속기소) 씨에게서 소개받은 박 씨 명의로 통장을 개설한 뒤 박 씨를 캄보디아로 출국하게 한 혐의를 받는다. 박 씨는 지난 7월 17일 캄보디아로 출국했다가 3주 뒤인 8월 3일 깜폿주 보코산 인근 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지난달 초 홍 씨를 검거한 뒤 박 씨 명의 대포통장 자금 흐름과 통신 기록 등을 추적해 왔다. 박 씨의 부검은 캄보디아에서 오는 20일 오전 9시(현지시간)께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