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NK 부산은행·생명나눔실천 부산본부·국제신문 공동기획

이원호(가명·68)씨는 지난 6월 자다가 일어나서 물을 마시려다 갑자기 어지러움을 느껴 앞으로 고꾸라지며 넘어졌고 사지마비가 발생했다. 사지마비로 어깨 근력만 부분적으로 남아있지만 그마저도 통증이 자꾸 심해지고 있다. 호흡 상태도 좋지않아 가래가 많아지고 왼쪽 엉덩이에 욕창도 생겨 치료중이지만 다행히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이 씨는 과거 큰 교통사고와 2층에서 추락하는 사고를 당했었지만 적극적인 치료를 받아 위기를 극복할 정도로 진취적인 성향을 갖고 있다. 최근에는 개인택시를 운영하며 가정 경제를 책임져왔다. 아내는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갖고 있어 이후 이 씨가 퇴원한 뒤에 집에서 돌보면 가족요양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도록 안내했지만 이 씨의 재활에 드는 비용은 어디에도 도움을 기대하기 어렵다. 함께 사는 자녀는 프리랜서로 소득이 불규칙하고 코로나 팬데믹 이후 수입이 아주 적어져 이 씨의 재활비용을 대기는 불가능하다. 이 씨는 생의 의지나 가족을 부양하겠다 책임감과 의지가 아주 강한 편이다. 그럼에도 이번 사지마비를 겪고 난 뒤 다소 위축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현재는 혼자서는 누가 건네주는 물도 마시지 못하는 정도지만 꼭 빠른 시간내에 회복해서 택시 운전을 다시 하겠다는 의지는 대단하다. 담당 복지사는 “이 씨는 다시 택시를 몰겠다는 일념으로 재활치료에 집중하고 있다. 재활치료 지원을 받을 수 있다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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