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의료원 정상화 방안도 주문

박형준 부산시장이 지역 유출 청년 통계가 학업·취업자를 구분하지 않아 일자리 계획 마련에 한계가 있다며 보완책 마련을 지시했다. 정확한 통계를 바탕으로 청년 일자리를 마련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적자가 누적되는 부산의료원에는 독자적인 경영 정상화 방안 마련을 촉구했다.

29일 부산 해운대구 정보산업진흥원에서 ‘2026년 시정 업무보고’를 받은 박형준 부산시장이 지시사항을 전달하고 있다. 부산시 제공

박 시장은 29일 해운대구 정보산업진흥원에서 디지털경제실·시민안전실 소속 국·본부장과 산하기관장 21명으로부터 1차 ‘2026년 시정 업무보고’를 받은 후 이같이 지시했다. 박 시장은 청년 일자리 확충을 강조하며 청년 유출 인구 통계에 허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학업 때문에 떠나는 청년과 일자리가 없어서 떠나는 청년은 다르다. 일자리가 없어 떠나는 청년을 잡아야 한다. 그렇게 하려면 이들이 몇 명인지를 알아야 하는데 이를 집계한 통계가 없다”며 청년산학국 등에 통계청과 협의해 관련 통계를 산출할 것을 지시했다.

이어 내년이면 개원 150주년을 맞는 부산의료원에 경영정상화 방안 마련도 주문했다. 3년 전 37억 원 수준이던 적자가 지난해 179억 원으로 5배 가까이 늘었기 때문이다. 올해 운영자금이 부족해 직원들 월급이 밀리는 일까지 발생했다. 박 시장은 “요즘 환자들은 우수한 의사를 찾아 병원에 간다. 실력 있는 의사를 데려와야 하는 상황”이라며 “전문가 상담을 받아 독자적인 경영 정상화 계획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이른바 병원과 의료진이 형사고발과 막대한 배상 책임을 우려해 이른바 ‘응급실 뺑뺑이 사태’(국제신문 지난 19일 자 1면 보도)가 벌어지는 것과 관련해 환자를 돌려보내지 않는 전담 병원을 지정하고 해당 병원에 예산 지원 등을 할 근거를 마련할 것을 지시했다.

한편, 2차 업무보고는 30일 사하구 하단복합센터에서 미래혁신거점, 친환경·도시활력 분야를 주제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