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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특수도 온라인만…지역상권 대목 실종 ‘뉴노멀’

코로나 이후 바뀐 유통판도
조성우 기자 holycow@kookje.co.kr | 2026.02.08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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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최대 규모 부전시장도
- 예전같은 경기 체감 어려워
- “장기적인 활성화 방안 필요”

설날 명절 대목을 앞두고 모처럼 활기가 돌 것으로 기대됐던 부산지역 상권에서 사실상 ‘명절특수’가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명절이면 북새통을 이루던 전통시장은 유통 판도가 온라인으로 넘어가면서, 상인들은 사실상 명절특수 실종이 ‘뉴노멀’이 됐다고 입을 모았다.
설 대목을 앞두고 제수용품을 구입하는 시민이 8일 부산 부산진구 부전시장을 살펴보고 있다. 이원준 기자
설날을 한 주가량 앞둔 지난 7일 오후 6시께 부산 부산진구 부전시장 일대. 늘어선 점포 사이로 손님들이 지나다니는 가운데, ‘제수용품 판매’ 현수막을 붙여 놓은 가게가 곳곳에 보였다. 오후 7시가 가까워지면서 문을 닫는 가게도 여럿 있어 대목을 앞둔 전통시장 분위기는 체감하기 어려웠다.

이곳에서 마늘 등 채소를 30년째 팔고 있다는 김모(여·60대) 씨는 “명절특수는 이제 없어진 현상이다”며 “예전 명절과 비교하면 지금은 손님이 3분의 1도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음 주 온누리 상품권 행사가 있어 그나마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전시장에서 25년째 건어물 장사를 한다는 최모(60대) 씨는 “코로나19 이후로 명절특수 현상은 완전히 실종 상태”라며 “시장에 손님이 아예 없진 않지만 실제로 구매하는 이들은 훨씬 적다”고 토로했다.

식료품점을 20년 넘게 하고 있다는 유모(여·60대) 씨는 “장사가 시원치 않아 늦게까지 남았는데 오늘 밥값도 벌지 못했다”며 “온라인 주문으로 다음 날 새벽이면 물건을 배달받는 세상이니 젊은 층은 사실상 시장에 발길을 끊었다”고 호소했다. 이어 “오늘처럼 날씨가 영하로 떨어지면 야외에 있는 전통시장은 더 손님이 없다”고 울상을 지었다.
명절특수는 적어도 전통시장에서는 사라진 개념이 됐다. 제사 문화가 사라지는 사회적 분위기와 함께 팬데믹 이후 유통 판도가 온라인으로 완전히 넘어가면서 지역상권은 직격탄을 맞았다. 물가 상승과 경기 침체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최근 발표한 ‘소상공인시장 경기동향(BSI) 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소상공인 전망 BSI는 76.1로, 전월 대비 7.1포인트 하락했다. 같은 기간 전통시장 전망 BSI는 69.7로, 전월 대비 11.1포인트 감소했다.

지역 전통시장에서는 장기적인 상생 방안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김종진 자갈치시장 조합장은 “공실 없기로 유명한 자갈치시장이 11곳이나 비었다”며 “가시적이고 꾸준한 지원이 있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정윤용 국제시장 번영회장은 “관광객이 일부 있지만 큰 소비를 하기보다는 스쳐가는 수준”이라며 “민생지원금이 효과가 있었지만 단기적이라 장기적 관점의 정책이 간절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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