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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식기 맞은 말벌 공포…이번엔 초등학교서 8명 부상(종합)

아침운동 하던 고령 주민 피해
조성우 기자 holycow@kookje.co.kr | 2026.09.09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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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쏘임 9월 최다… 벌초때 주의보

소방관들이 9일 오전 서구 한 초등학교 안 나무에 있는 벌집을 제거하고 있다. 부산소방재난본부 제공
말벌 번식기에 부산에서 잇따라 벌 쏘임 사고가 발생해 60대 남성이 사망(국제신문 지난 3일 자 6면 등 보도)까지 이른 가운데, 초등학교에서 또 벌 쏘임으로 8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벌초 시기인 매년 9월 피해가 가장 커 명절을 앞두고 특히 주의가 당부된다.

9일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22분 서구 동대신동 한 초등학교에서 성인 8명이 벌에 쏘이는 사고가 발생했다. 8명 중 1명이 중상, 6명이 경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다. 나머지 1명은 소방이 현장 처치했다. 벌 종류는 말벌로 확인됐다. 벌집은 학교 정문 인근 나무 약 5m 높이에서 발견됐으며 소방에 의해 제거됐다. 등교 시간 전이라 초등생이 쏘이지는 않았다. 벌에 쏘인 8명은 아침 운동을 하러 나온 60~80대 고령층들로 다행히 생명에 지장은 없었다.

최근 부산에서 연달아 벌 쏘임 사고가 발생해 인명 피해가 잇따른다. 지난달 18일 서구 송도해상케이블카 승강장 인근에서 말벌 쏘임 사고로 16명이 다쳐 이 중 13명이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들은 대부분 외국인 관광객으로, 다행히 당시 모두 경상에 그쳤다. 지난 19일 강서구 한 도로에서 구 자활근로사업으로 현수막 정비 작업을 하던 A(63) 씨도 말벌로 추정되는 벌에 쏘여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다. A 씨는 자발순환 회복을 해 의식불명 상태로 치료받았으나, 사흘 만인 지난달 22일 끝내 숨졌다.
벌 쏘임 사고는 말벌 번식기인 7~9월에 가장 많다. 최근 3년간(2023~2025) 부산소방의 벌집 제거 출동 실적은 1만9789건인데, 이 중 7~9월에만 1만5023건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119 구급대 이송 환자는 77.8%가 7~9월에 발생했다. 특히 매년 9월 발생한 환자가 가장 많아, 벌초 시기에 주의가 필요하다.

부산소방 관계자는 “야외 활동 때 밝은색 긴소매와 긴바지를 착용해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는 것이 좋다”며 “산행이나 벌초 등 야외 작업은 다른 사람과 동행해 위급 상황이 발생했을 때 신속한 신고와 응급처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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