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290병상 강일병원 파행 운영…응급실 닫고 입원환자 전원
응급의료기관 재지정도 보류, 직원 임금체불·인력 이탈 정황
권환흠 기자 khh0907@kookje.co.kr
| 2026.09.15 19:24
![]() |
| 15일 김해강일병원 문 앞에 단전 예고장이 붙어 있다. 권환흠 기자 |
경남 김해시 290병상 규모의 종합병원인 강일병원이 운영 중단 위기에 몰렸다. 이미 응급실 운영을 중지하고 입원환자 퇴원·전원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15일 김해시에 따르면 강일병원 응급실은 지난 1일부터 운영을 멈춘 상태다. 병원은 지역응급의료기관이지만 응급의료기관 재지정 절차도 현재 보류된 것으로 파악됐다.
입원해 있던 환자들도 퇴원과 전원 조치를 순차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경증 환자는 보호자와 협의해 퇴원 조치하고, 지속적인 치료가 필요한 환자는 다른 의료기관으로 전원하고 있다.전기요금 체납에 따른 단전 위기도 맞고 있다. 한국전력공사는 병원 측이 6월분부터 8월분까지 3개월치 전기요금 1억2880여만 원을 내지 않았다며 오는 21일 오전 9시 이후 전기공급을 정지하거나 전기사용계약을 해지할 수 있다고 예고했다. 직원 임금체불과 인력 이탈 정황도 제기됐다. 김해시 관계자는 “통상 2~3개월 정도 임금이 체불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정확한 규모는 알기 어렵지만, 평소 운영 때와 비교하면 의료인력이 일부 빠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김해시는 지난 9일 ‘강일병원 운영중단 대응 계획’을 수립하고 의료공백 최소화에 나섰다. 시는 우선 관내에서 운영 가능한 대체 병상을 확보하고, 소방당국과 협의해 응급환자가 다른 의료기관으로 분산 이송될 수 있도록 조치하고 있다. 다만 현재까지는 운영 중단이 아닌 축소 쪽으로 보는 분위기다. 시 관계자는 “아직 병원 측에서 운영을 중단하겠다는 연락을 받은 적이 없다”면서 “김해시는 환자보호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병원 측은 인수자와 협의 중이라는 입장이지만 김해시에는 휴업·폐업 또는 정상화에 관한 구체적인 계획을 제시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 병원 관계자는 “조만간 입원환자가 정리되는 대로 운영을 중단할 예정으로 안다”면서 자세한 언급은 피했다. 다른 관계자는 “임금이 2개월 정도 체불되면서 직원들은 조속한 정상화를 요구하고 있지만 운영진이 아직 대응이 없다”고 전했다.
강일병원은 2017년 개원한 김해지역 종합병원으로, 24시간 응급실을 운영하며 지역응급의료기관 역할을 해왔다. 병원 운영 위기가 현실화할 경우 지역 응급의료 체계와 입원 진료에 공백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창간기획] 낙동강 하구 0.9℃의 경고](design/m_littletern2025.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