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도심서 실제 교전하듯…VR 갖춘 첨단 예비군훈련장
53보병사단 예비군훈련대에 전국 첫 A형 과학화훈련장 조성
조성우 기자 holycow@kookje.co.kr
| 2026.09.20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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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지 조성우 기자가 지난 18일 부산 해운대구 육군 53사단 부산여단 부산예비군훈련대에서 예비군 VR영상모의사격 훈련을 하고 있다. 김성효 선임기자 |
- 연 10만 수용 예비전력 정예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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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론 시뮬레이션 교장에서 예비군들이 드론 운용교육을 받는 모습. 김성효 선임기자 |
지난 18일 오후 2시 제53보병사단 부산여단 부산예비군훈련대 VR영상모의사격 훈련장. 훈련받으러 온 예비군들이 VR사격 전용 총기와 장비들을 갖추고 정면 스크린을 향해 일제히 사격하고 있었다. 좌우와 정면 등 3개 각도에 세워진 스크린이 1개 사로로 조성돼 예비군들에게 제공됐다. 한 예비군은 시가지전투를 구현한 화면에서 전술사격을 하던 중 엄폐를 시도했는데, 그 움직임이 실제 화면에 반영돼 가상의 적군에게서 쏟아지는 사격을 피하기도 했다.
이날 취재진도 직접 장비를 갖추고 VR영상모의사격을 체험했다. 헬멧과 전용 총기, 피격 인식 슈트를 착용하고 실제 예비군 훈련에 나섰다. 실제 사격 훈련대로 처음에는 영점사격을 했는데, 쏜 지점이 시스템에 전송되면서 자동으로 영점조정이 됐다. 이어진 기록사격은 실제 표적지 형상을 구현해 50m 등 여러 거리의 사격 훈련을 했다.
마지막 전술사격은 실제 부산 시내를 구현한 곳에서 가상의 전투 상황을 체험할 수 있었다. 기장군 장안읍 길천삼거리 일대와 해운대 해맞이로 일대 등 익숙한 장소에서 적군과 교전을 벌였는데, VR화면에서 총을 맞으면 실제로 다친 것처럼 피격 인식 슈트가 반응하면서 진동 신호를 보내 현실감을 더했다.
이렇게 첨단 장비로 훈련받을 수 있는 ‘과학화예비군훈련장’을 국방부가 예비군 정예화를 위해 계속해서 추진하고 있다. 부산예비군훈련대는 그중 최선두에 있는 곳으로, 광역전철 동해선 오시리아역 근처 2개 훈련장 등 총 3개 훈련장으로 구성됐다. 특히 전군 최초이자 유일한 ‘A형 과학화예비군훈련장’으로, 유일하게 동시에 1500명의 예비군이 훈련받을 수 있다. 560억 원을 들여 22개월의 공사 끝에 마련된 훈련장은 지난해 12월 1일 부산예비군훈련대가 창설되면서 본격적으로 운영에 들어갔다. 연간 총 10만 명의 예비군 훈련을 소화할 수 있으며, 그간 부산에서 4개로 분산됐던 예비군훈련장도 하나로 통합했다. 박진우 부산예비군훈련대장은 “영도 모라 신평 등 기존 예비군 훈련장 3곳은 부지 지역개발사업과 연계해 시민에게 환원할 계획”이라며 “안보 단체와 대학 학군단 등을 대상으로 병영 체험 및 안보 교육을 진행해 지역과 상생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과학화예비군훈련장의 가장 큰 특징은 과학화한 시설과 현대적인 훈련 체계다. 전용 슈트를 착용해 피격 사실을 센서로 감지하고 교전 실적이 자동 합산되는 시가지전투훈련장과 야지교장, 사격이 끝난 뒤 표적지가 자동으로 사수에게 이동하는 등 안전성을 갖춘 실내사격장 등이 있다. 또 예비군 입소부터 퇴소까지 훈련 전 과정을 관리하고 전파 사항을 알릴 수 있는 웨어러블 워치 지급 등 스마트 예비군훈련 관리시스템이 마련됐다. 이곳의 예비군 조교인 박민균(23) 상병은 “선진화한 훈련 시스템을 분대원 조 단위로 진행해 전투경험을 더 많이 쌓게 한다”고 말했다.
특히 훈련장에는 드론 조종 체험 훈련도 있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을 교훈 삼아 드론과 대드론 훈련 과목을 편성한 것이다. 1훈련장에 조성된 드론 시뮬레이터는 실제 드론을 조종해 날릴 수 있다. 드론을 날리기 전 실제 드론 조종기 3D로 구현된 드론을 PC에서 가상으로 운용하는 교육도 있었다.
제53보병사단 김상문 부산여단장은 “과학화예비군훈련장을 통해 지자체·군·예비전력이 하나로 결집해 부산지역 방호를 더욱 굳건히 하겠다”며 “다양한 훈련은 물론 예비군이 오직 훈련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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