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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강가·숲 등 러닝 코스 다양한 부산…관광자원 경쟁력 크다

‘런트립’ 육성 필요성
박주현 기자 qkrwngus30@kookje.co.kr | 2026.09.21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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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러닝크루 ‘고릴라 러닝 클럽’.
- 장산·백양산 등 트레일 러닝 가능
- 부산硏, 다국어 런투어 도입 제안

러닝을 위해 여행을 가는 런트립(달리기+여행)이 세계적 트렌드로 자리 잡은 가운데 부산도 러닝을 관광 자원으로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부산은 도심과 자연환경이 어우러져 경쟁력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달 31일 오후 7시 해운대해수욕장. 부산 러닝크루 ‘고릴라 러닝 클럽’ 러너들이 뛰기 전 몸을 풀었다. 이날 미국 아일랜드 캐나다 등에서 온 외국인과 한국인 10명이 함께했다. 이들은 해운대해수욕장에서 뛰기 시작해 해운대 블루라인파크를 따라 송정해수욕장까지 왕복 10㎞를 달렸다. 이 크루에는 부산에 사는 외국인은 물론 필리핀 스웨덴 등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 관광객도 자유롭게 참여한다.

뉴질랜드 출신 도노반 홀(49) 씨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10년을 살았는데 기후 특성상 달리기 힘들었다”며 “부산은 계절도 명확하고 바다와 강가, 숲 속에서 뛸 수 있어 특별하다”고 말했다. 영국인 크리스 홉킨스(27) 씨는 “서울은 한강 외에는 뛸 만한 곳이 많지 않다”며 “부산은 코스가 다양해 뛰기 좋은 도시”라고 평가했다.
이들은 도심 러닝뿐만 아니라 장산 백양산 승학산 등이 있어 산에서 달리는 ‘트레일 러닝’도 가능하다는 점을 장점으로 꼽았다.

런트립은 세계적인 트렌드다. 지난 3월 열린 일본 ‘도쿄 마라톤 2026’ 대회에는 전체 참가자 3만8773명 가운데 1만7550명(45.3%)이 외국인 러너였다.

부산연구원은 이런 흐름에 맞춰 다국어 ‘부산 런투어’ 프로그램 도입을 주문했다. 부산역과 접한 북항 친수공원이나 외국인이 많이 찾는 광안리해수욕장 등에 외국인 대상 러닝 클래스 운영도 제안했다. 김진희 부산연구원 연구위원은 “외국인이 부산에 와서 뛰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야 글로벌 러닝 도시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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