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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노총 울산본부, "DN오토모티브 10년간 납 배출 주사 맞혔다"

13일 울산본부 성명서 통해 노동부 솜방망이 처벌 비판
"형사 처벌 없이 과태료 4600만 원 부과는 면죄부 준 것"
방종근 기자 jgbang@kookje.co.kr | 2026.10.13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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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엔오토모티브가 홈페이지에 게재한 사과문
자동차 배터리 제조사인 DN오토모티브가 노동자들에게 ‘비타민 주사’라고 속여 체내 납 배출을 촉진하는 주사를 맞혔다는 의혹이 일파만파로 커지고 있다. 이 사건과 관련해 민주노총 울산지역본부는 이 같은 일이 지난 10여 년간 진행됐다고 주장했다.

민노총 울산본부는 13일 성명을 내고 “DN오토모티브는 작업환경을 개선하는 대신, 건강검진 시기마다 노동자들을 병원으로 실어 날랐다”며 “몸에 좋은 비타민 주사라고 속여 지난 10여 년간 중금속 강제 배출제인 킬레이션 주사를 맞혔다”고 비판했다. 이어 “노동부가 부과한 과태료는 고작 4600만 원에 불과하며 형사 처벌조차 이뤄지지 않았다”며 “이런 솜방망이 처벌은 기업에 면죄부를 준 것과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DN오토모티브 전 사업장과 유해화학물질 취급 사업장에 대한 특별근로감독·역학조사, 경영진과 관련 의료기관에 대한 수사를 촉구했다. 또 전·현직 피해 노동자 전원에 대한 건강 추적 조사와 실질적 배·보상, 작업환경 개선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앞서 전국금속노동조합 울산지부와 일터안전교육지원센터는 지난 2월 기자회견에서 회사 측이 울산공장 노동자들에게 납 배출 주사를 맞게 해 건강검진 결과를 왜곡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당시 사측은 직원이 자율적으로 선택한 치료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2일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엄중 대처를 지시하는 등 논란이 커지자 그날 오후 회사는 ‘직원 안전·건강 관리가 미흡했다’는 취지로 사과했다. 회사는 “현재 진행 중이거나 향후 실시될 정부 기관의 조사, 전문가의 건강검진, 안전보건진단, 역학조사 등 모든 절차에 철저하고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며 “선제적인 자체 투자는 물론 직원에 대한 보건 조치를 강화하고, 노동조합·정부·전문가 그룹과 협력해 공장 내 작업 환경을 근본적으로 개선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신속히 이행하겠다”고 약속했다.

 노동부는 지난 3~4월 사업장 정밀 감독을 벌여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68건을 적발해 입건·송치하고, 검진 전 주사 투약에 대해 업무방해 혐의로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이외에 노사정 추천 전문가 9명으로 구성된 위원회를 통해 납 노출 의혹 규명과 작업환경 개선에 나서는 한편, DN오토모티브 퇴직자를 포함한 전·현직 노동자 전원을 대상으로 한 집단 역학조사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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