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 병사 가운데 일부가 최전방 전투에 참여하기 시작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가정보원은 투항 북한군과 사상자 규모 등을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군이 공개한 보급품 받는 북한군 추정 병력. 연합뉴스

국가정보원은 20일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이런 내용을 보고했다고 여야 간사인 국민의힘 이성권·더불어민주당 박선원 의원이 전했다. 국방부는 파병 북한군과 관련해 약 1만1000명이 러시아 동북부에서 현지 적응 훈련을 마치고 지난달 말 쿠르스크로 이동 배치한 것으로 파악했다. 국정원은 “이들 중 일부가 러시아의 공수여단 또는 해병대에 배속돼 전술과 드론 대응 훈련을 받고 일부는 최전방 전투에 참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군이 전투에 참여하기 시작했기에 사상자가 발생할 것으로 보고 구체적 작전 수행 상황과 피해 규모를 파악하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국정원은 북한의 군수물자 수출 동향을 추가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북한이 포탄 미사일에 이어서 170㎜ 자주포와 240㎜ 방사포 등 장사정포까지 추가 수출한 사실이 확인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