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가자해안 공해상에서 한국인을 포함한 구호활동가들이 이스라엘 당국에 나포된 이들은 사막 한가운데 위치한 교도소로 이송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재명 대통령은 외교력을 최대한 투입하라고 지시했다. 외교부를 만난 이스라엘 측은 신속한 석방에 협조하겠다고 했다.

김 씨가 탄 요트 ‘알라 알 나자르’ 호를 포함한 ‘천 개의 매들린 선단’ 소속 배 11척이 지난 8일(현지시간) 새벽 공해상에서 나포됐다. 이스라엘은 이들의 항해를 “합법적인 해상 봉쇄를 불법적으로 깨려는 시도”로 규정했다.

현재 김 씨를 비롯해 나포된 평화운동가 145명은 이스라엘 남부 네게브 사막의 크치오트 교도소로 이송 중이라고 현지 변호인단은 전했다. 그러면서 “항해 참여자들을 테러리스트로 취급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나포 후 억류된 탑승자들에게 법률 자문을 제공하는 팔레스타인 지원 인권단체 아달라도 “이스라엘 해군이 8일 새벽 가자지구로 향하던 ‘천 개의 매들린 함대’ 소속 선박들을 나포한 뒤 대부분의 참가자들이 케치오트교도소로 이송됐다”고 밝혔다.

이 교도소에 대해 아달라는 “가혹하고 학대적인 환경으로 악명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스라엘 남부 네게브 사막의 이집트 접경지에 위치한 케치오트교도소는 통상 팔레스타인 출신 테러리스트 등을 수용하는 데에 쓰이는 시설로 알려졌다.

글로벌수무드함대(GSF) 구호선단을 타고 가자지구 접근을 시도했다가 지난 6일 추방된 스웨덴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 등도 이 교도소에 머물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자진 출국을 선택하면 2~3일, 추방을 선택하면 일주일 뒤 석방될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