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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트럼프 총격테러 후 기자회견서 "우리는 미친세상에 살고 있다"

총격범 '콜 토마스 앨런' 범행에 관해 언급
"앨런, NFL에 영입해야 할 듯 달려" 농담도
"정치적 동기 테러보다 민주당 혐오발언이 더 위험"
최영지 기자 jadore@kookje.co.kr | 2026.04.27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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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언론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 기자회견은 백악관 출입기자협회 연례 만찬 중 발생한 총격 사건 이후에 열렸다. 로이터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전날 발생한 총격 사건을 떠올리며 “우리는 미친 세상(crazy world)에 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총격범 콜 토마스 앨런이 만찬장 앞 보안검색 장소를 빠른 속도로 지나간 장면에 대해 “그는 45야드(약 41m)를 내달려 돌파했다”며 “마치 NFL(미국프로풋볼)이 그를 영입해야 할 것처럼 달렸다”고 농담을 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 CBS 방송 인터뷰에서 총격범이 난입을 시도한 사건이 발생했을 때 부상자가 나올 수 있었는데 얼마나 걱정했느냐는 질문에 “나는 걱정하지 않았다. 나는 삶을 이해한다”며 이같이 답했다.

그는 대선 후보 시절을 포함해 이번까지 3차례 암살 시도에 직면했다. 첫 암살 시도였던 2024년 7월 펜실베이니아주 선거 유세에선 암살범이 쏜 총알에 귀를 다칠 정도로 위태로웠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자신이 여러 차례 생사의 경계에 섰던 인물이라고 강조하는 동시에, 이번 사건 역시 반대자들에 의한 ‘정치 테러’라는 점을 부각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치적 동기에 의한 암살 및 암살 시도 사건이 미국에서 빈발하는 데 대한 질문에는 “20년, 40년, 100년, 200년, 500년을 거슬러 올라가도 그것(정치 테러)은 항상 존재했다”며 “사람들은 암살당하고, 부상하고, 상처를 입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민주당의 혐오 발언이 훨씬 더 위험하다고 진심으로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인터뷰는 시종일관 강력 사건을 회고하는 피해자와 면담하는 분위기처럼 진행됐다. 그는 사건 현장에 있었던 사회자와 함께 당시의 긴박함을 묘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건 발생 직후 경호원들에 둘러싸여 행사장 밖으로 나가면서 “상황을 보고 싶어서 ‘잠깐만 내가 보게 해줘. 잠깐만’이라고 했다”고 회고했다. 이어 “(경호원들은) ‘바닥에 엎드리십시오’라고 했고, 그래서 나는 엎드렸다”며 “우리는 잠시 대기실로 갔고, 나는 가능하다면 행사를 계속하도록 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총격범 콜 토마스 앨런의 ‘이메일 성명’상 표현에 대해 예민한 반응을 보이며 반박했다. 앨런이 가족에게 범행 직전 동기를 설명하며 보낸 이메일 성명에는 “소아성애자, 강간범, 반역자” 등 트럼프 대통령을 염두에 두고 쓴 것으로 보이는 표현이 있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진행자가 이메일에 등장한 해당 표현을 읽으며 어떻게 생각하는지 묻자 말을 끊더니 “나는 강간범이 아니고 소아성애자도 아니다”며 이를 “어떤 병든 사람의 헛소리”라고 일축한 뒤 “나는 완전히 무혐의를 받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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