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파 대부’ 룰라, 브라질 대선 승리…중남미 ‘우파 물결’ 저지
통산 4선, 자국 현대정치史 처음1차 투표 패배 후 역전도 첫 차례
투표시간 2시간 연장 등 혼선에
낙선후보 “결과 인정 못 해” 불복
권혁범 기자 pearl@kookje.co.kr
| 2026.10.26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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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일(현지 시간) 브라질 대선 결선 투표에서 승리를 확정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대통령이 상파울루 파울리스타 거리에 나온 지지자들을 상대로 연설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
브라질 고등선거재판소는 이날 개표율 99.93% 기준 룰라 대통령이 득표율 51.77%를 기록해 48.23%에 그친 보우소나루 후보를 약 440만 표 차이로 따돌리고 당선을 확정 지었다고 밝혔다. 룰라 대통령은 이에 따라 2003년 첫 집권에 성공한 이후 통산 4번째 대권을 거머쥐었다. 브라질 현대 정치사상 최초의 4선 대통령이다. 그는 1989년 첫 대선 출마 이후 통산 7차례 도전에서 4차례 당선, 3차례 낙선의 기록을 썼다.
부친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에 이어 ‘부자(父子) 대통령’을 노렸던 보우소나루 후보는 1차 투표에서 승리한 데 이어 결선에서도 개표 초반 앞서 나갔지만, 결국 고배를 마셨다. 부친 역시 재선에 도전했다가 룰라에게 패했다. 룰라 대통령은 1989년 대통령 직선제가 시행된 이래로 1차 투표에서 지고 결선에서 이긴 첫 사례도 남겼다.
룰라 대통령은 중남미 대륙 ‘블루타이드(우파 집권 물결)’에도 제동을 걸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2기가 출범한 2025년 1년 이후 중남미 대선에서 우파가 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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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일(현지 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지지자들이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대통령의 당선을 축하하고 있다. EPA 연합뉴스 |
이날 결선 투표에선 잡음이 빚어지기도 했다. 룰라 대통령 측은 상파울루 등 주요 지방자치단체가 의도적으로 대중교통 배차를 줄여 투표를 방해했다고 주장했다. 보우소나루 후보 측도 상파울루 등 3개 주의 악천후를 이유로 투표 시간 연장을 요청했다. 이에 브라질 연방대법원은 투표 마감 시간을 오후 5시에서 7시로 2시간 연장하는 유례없는 결정을 내렸다.
이런 영향으로 보우소나루 후보 측은 부정 선거 의혹을 제기하며 선거 불복을 시사했다. 외신은 보우소나루 후보가 “투표 결과를 인정할 수 없다. 선거 무효화를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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