힙합계도 미투(Me too) 운동이 불고있다.

데이즈얼라이브뮤직 소속사 대표 제리케이가 여고생을 성추행한 던말릭을 데이즈얼라이브 멤버에서 방출시켰다. 사진=제리케이 트위터

데이즈얼라이브뮤직 소속사 대표인 힙합 가수 제리케이(본명 김진일)는 21일 밤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어제 (2/20) 밤 10시경 데이즈얼라이브 멤버 던말릭의 성추행을 고발하는 트윗을 접했습니다. 변명의 여지 없이, 던말릭은 현시간부로 데이즈얼라이브 멤버에서 제외됩니다”고 밝혔다.

또 그는 “데이즈얼라이브라는 이름을 믿어주신 모든 분들께도 사과드립니다. 다시는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더 깊이 고민하겠습니다”고 사과의 뜻도 전했다. 이는 던말릭이 여고생 팬에게 성추행을 시도했다는 트윗이 퍼졌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던말릭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저는 작년 12월 경에 한 팬분과 만남을 가졌습니다. 팬과 아티스트라는 권력관계를 이용해 추행을 저질렀음을 인정합니다. 피해자 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고 입장을 밝혔다.

던말릭은 2014년 믹스테잎 ‘#’으로 데뷔했고 2017년 제14회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랩&힙합 부문 후보에 올랐다. 또 그의 수장 제리케이는 서울대 출신 실력파 래퍼로 신랄한 비판과 사회 풍자로 유맹세를 떨쳤다. 특히 그는 연극인 이윤택, 조민기 교수 등 성폭행 논란의 글을 리트윗 하는 등 미투 운동에 앞장 서기도 했다. 김민훈 기자 minhun@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