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을사년 푸른 뱀의 기운을 부산 시민에게 나눠주는 공연이 펼쳐진다.

연희점추리의 창작연희극 ‘백수지왕’ 공연 모습. 국립부산국악원 제공

국립부산국악원은 새해 희망을 염원하는 굿·연희 만남 공연 ‘굿(GOOD)이로구나!’를 다음 달 4일과 11일 연다. 이 공연은 부산국악원이 2017년부터 펼치는 정월 행사다. 전통문화 예술의 원형이 담긴 굿을 무대화해 예술적 가치를 재발견하기 위해 기획됐다.

다음 달 4일 오후 3시 부산국악원 예지당에서 열리는 첫 공연은 신년맞이 명복을 기원하는 동해안별신굿과 남해안별신굿을 보여준다. 동해안별신굿은 다양한 굿 거리 중 핵심이 되는 부정굿과 세존굿, 성주굿 등을 펼치며 가무악 일체의 종합예술을 선보인다. 남해안별신굿은 가망굿, 군웅굿, 용선놀음을 통해 인간과 자연, 신의 조화를 이루고 공동체의 안녕과 번영을 기원하는 굿의 본질을 담아낸다.

11일 오후 3시 부산국악원 연악당에서 열리는 두 번째 공연은 연희점추리의 창작연희극 ‘백수지왕’이다. 근심과 걱정으로 어려움에 빠진 한국을 배경으로, 우리나라 사자들이 한데 모여 어려움을 극복한다는 이야기를 소재로 한다. 각 지방 사자춤의 춤사위로 관객들에게 긍정의 기운을 선사한다. 극장 로비에서 체험 프로그램도 열린다. 캘리그라피 단체와 함께하는 ‘새해 소망 담기’ 행사를 통해 한글과 붓글씨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으며, 작가가 전통 족자에 붓글씨도 담아준다.

공연은 예지당 A석 1만 원·B석 8000원, 연악당 S석 2만 원· A석 1만 원이며, 예스24와 네이버로 예매할 수 있다. 부산 시민은 50% 가격을 할인해주는 이벤트도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