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일 사상인디스테이션 개최

무대를 찾아 수도권으로 향하는 지역 인디 뮤지션이 날로 늘고 있는 가운데 부산 인디음악의 내일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가 마련돼 눈길을 끈다.

지난 2013년에 열린 부산인디포럼 모습. 민락인디트레이닝센터 제공

민락인디트레이닝센터는 오는 11일 오후 6시30분 사상인디스테이션(부산 사상구 괘법동) 소란동에서 ‘2025 부산인디포럼’을 개최한다. 이 포럼은 지역 인디신의 현황을 짚어보고, 앞으로의 방향성을 논의하기 위한 행사다. 2013년 처음 시작돼 매년 1, 2회씩 꾸준히 열렸으나 예산 부족 등의 이유로 2015년을 끝으로 중단됐다.

센터는 중단 10년 만인 올해 포럼을 재개하기로 했다. 지역 인디 뮤지션의 수도권 유출이 날로 심각해지면서 인디음악계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공론의 장이 필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민락인디트레이닝센터 김종군 센터장은 “10년이 흘렀지만 지금도 여전히 수도권으로 향하지 않으면 음악 활동을 이어가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며 “포럼이 중단된 이후로는 이들이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자리마저 없었던 것 같아 행사를 재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청년 예술인 수도권 유출 현상 ▷지역 예술인협회의 역할과 의의 ▷부산 인디음악의 현황과 미래 ▷부산시 청년 예술인 지원 정책 등 4개 주제를 중심으로 발제와 토론을 진행한다. 김 센터장을 비롯해 박홍순 대전인디음악협회장, 이재형 대전인디음악축전 총감독, 정주이 밴드 미역수염 보컬, 김호엽 KT&G 상상마당 공연운영기술팀장, 안혜진 청년기획자, 최연화 부산시 청년정책과장 등이 토론자로 참여한다.김 센터장은 “지역 뮤지션부터 전국 단위 인디음악 관계자, 시 청년정책 담당자 등 다양한 이들이 모여 인디음악 생태계의 방향을 찾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현장의 목소리를 하나로 모으기 위해 추후 부산인디음악협회를 발족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입장료는 무료로 인디 음악에 관심 있는 이라면 누구나 참석할 수 있다. (051)754-76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