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군마 ‘레클리스’ 美 해병 전설이 된 이유

레클리스- 로빈 허턴 지음 /황하민 옮김 /도레미 /1만9800원

미 해병대의 전설이 된 군마 ‘레클리스’의 전기. 레클리스의 본명은 ‘아침해’. 제주마인 어미에서 태어난 암말로 서울 신설동 경마장에서 경주마로 조련 받던 중 전쟁이 터져 운명이 바뀌었다. 미 해병대 제1사단 무반동총 소대에 배치된 레클리스는 뛰어난 체력과 끈기를 발휘하며, 해병대원 사이에서 ‘말’이 아닌 ‘해병’으로 불렸다. 1953년 3월 27일, 한국전쟁의 마지막 격전장이던 경기 연천군 네바다 전초 전투. 레클리스는 하루 동안 치열한 전장터를 51번 왕복하며, 5ｔ에 달하는 폭발물을 동료 대원들에게 보급했다. 전쟁의 참혹함 속에서 피어난 레클리스의 용기와 희생을 복원한 기록이다.


# 한국을 사랑했던 외국인 독립투사 25인

나는 대한독립을 위해 싸우는 외국인입니다- 강국진·김승훈 /한종수 지음 /부키 /2만2000원

광복 80주년인 2025년. 한국인보다 더 한국을 사랑한 외국인 독립투사들, 우리가 꼭 기억해야 할 이름들이 있다. 일제강점기, 주권과 영토를 강탈당한 상황에서 우리 민족의 수많은 의거와 무장 투쟁은 어떻게 가능했을까. 일제의 탄압과 착취, 3·1운동과 독립선언서는 어떻게 세계에 알려졌을까. 독립운동가들은 어떻게 일제 경찰과 헌병의 감시를 뚫고 항일운동을 할 수 있었을까. 이 모든 일에는 외국인 독립 영웅들의 도움과 희생이 있었다. 이 책에서는 독립 유공자 서훈도 받지 못한 채 잊혀버렸거나, 서훈은 받았으나 제대로 조명받지 못하고 있는 외국인 독립운동가 25인의 삶과 업적을 소개한다.


# 어린이 요리사를 위한 70가지 요리수첩볼빵빵 배통통 요리 수첩- 박은진 글·그림 /보리 /1만8000원

인기 스타의 필수조건은 요리? 이런 생각이 들 만큼 요리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고, 인터넷에는 동영상이 넘쳐난다. 어른만 요리를 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요리는 어린이 성장 단계에서 몸과 마음을 풍요롭게 하는 소중한 활동이다. 요리에 필요한 재료를 고르고, 조리하는 과정에서 계획하는 힘을 기르고, 부모와 친구와 함께 만들면 협동심도 저절로 생긴다. 식재료를 직접 만지고 잘라 보고, 재료가 가진 고유한 향을 맡고 맛을 보는 것은 오감을 풍부하게 자극한다. 이 책은 어린이가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70가지 요리법을 담았다. 통통 튀는 만화로 요리를 쉽고 재미있는 활동으로 이끈다.


# 당대의 삶 담은 광고, 그 숨겨진 역사들

유혹의 전략, 광고의 세계사- 김동규 지음 /푸른역사 /4만5000원

아침에 눈을 뜨는 순간부터 밤에 잠잘 때까지 한 사람이 하루에 접하는 광고의 수는 어마어마하다. 광고를 보면 경제 정치 설득 커뮤니케이션 예술 문학 등 다양한 렌즈를 통해 당대의 삶을 읽을 수 있다. 이 책은 이집트 파피루스 문서에서 21세기 AI 광고까지, 광고의 숨겨진 역사를 탐험한다. 소비자를 논리적으로 설득하는 ‘망치(하드 셀)’와 소비자 감성을 자극하는 ‘솜사탕(소프트 셀)’을 축으로 시대적 변화·세계사적 흐름을 짚어낸다. 여러 광고 상을 받은 현장 출신 교수인 저자는 광고사의 조망을 위해 로마 시대 검투사, 전쟁과 페미니즘, 노예제도, 인공지능까지 다양한 스토리와 함께 풀어간다.


# 농촌 소년의 가슴 뭉클한 성장 이야기

소를 줍다- 전성태 소설 /한병호 그림 /서영인 해설 /길벗어린이 /2만 원

이런 책이 더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길벗어린이 출판사의 ‘작품해설과 함께 읽는 작가앨범’ 시리즈는 주옥 같은 단편 문학작품을 품격 있는 그림으로 새롭게 꾸민 문학 그림책이다. 전성태 소설가의 ‘소를 줍다’는 강물에 떠내려온 소 한 마리로 시작된 소년 ‘동맹’과 가족의 가슴 뭉클한 성장 이야기를 구수한 사투리로 들려주는 소설이다. 한국 정서를 담은 소박하면서 아름다운 그림으로 사랑 받는 한병호 작가의 그림이 어우러진다. 따뜻하고 정겨운 농촌의 풍경에 소년 동맹이의 마음을 섬세하게 표현한 그림은 책 한 권을 가득 메운다. 그림 위에 앉은 글을 읽다 보면 한 편의 영화를 보는 것 같다.


# 정원 꽃 29종, 역사·문화적 가치를 보다

꽃을 공부합니다:가드너의 꽃, 문화, 그리고 과학 이야기- 박원순 지음 /사이언스북스 /2만5000원

꽃은 1억3000만 년 전부터 지구상에 존재해 왔고, 40만 종에 달하는 생물 다양성을 자랑한다. 꽃은 인류에게 식재이자 약재가 되어 주었다. 그 아름다움은 인간이 꿈꾸는 이상향과 낙원의 이미지를 닮아 예나 지금이나 우리에게 우주와 자연의 섭리를 일깨워 주고 험난한 세상 속에서 희망과 용기를 잃지 않게 한다. 인류가 참으로 많은 신세를 지고 있다. 박원순 가드너가 정원을 야외든 실내든 만들 때 심을 만한 꽃을 자생종/외래종 상관없이 29종 엄선해 소개한다. 우리가 일상에서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꽃들에 대한 식물학적 정보와 각 꽃의 생리적 특성과 역사적 문화적 가치를 풀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