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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품을 털고 있다
쇄골까지 닿은 향기
파닥이는 흰빛 날개
말갛게헹궈진 하늘
촘촘한 햇살 품다
마음에 쌓인 일상의 잡다한 때를 씻어내는 일은 빨래를 하는 것과 같은 행위란 생각이 든다. 서로 엉키고 부딪히면서 생긴 생채기를 털어내는 일은 정신 건강을 위해 매우 필요한 일이다. 더러운 빨래를 빨아 햇살에 말리면 빨래에서 나는 깨끗한 냄새가 얼마나 좋은가?
때때로 생활하면서 가슴에 쌓인 묵은 때를 벗겨내는 정화작업을 할 수만 있다면 내면이 얼마나 맑아지겠는가? 이런 작업을 하는 시인의 감성이 대단하고 매력적이란 생각이 든다.
구겨진 시간들이란 추상적인 개념을 빨래라는 시각적이고 감각적인 이미지로 대체하여 향기와 날개로 변형시킨 점이 고개를 끄덕이게 만든다. 그래서 그런 것일까? 말갛게 헹궈진 하늘로 바뀐 가슴과 그 가슴 속 구석구석까지 반짝이는 햇살을 품은 시인이 참 착하고 멋져 보인다. 엄지 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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