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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석연휴에 맞춰 한국영화가 잇따라 개봉해 흥행 경쟁에 나섰다. 영화 ‘인턴’(왼쪽), ‘암살자(들)’스틸컷. 각 배급사 제공 |
- 영부인 저격 다룬 ‘암살자(들)’
- ‘타짜’ 시리즈 20년 만의 피날레
- 은사자상 품은 ‘가능한 사랑’도
할리우드 영화 ‘오디세이’와 ‘스파이더맨:브랜드 뉴 데이’의 장기 흥행 앞에 기세를 펴지 못했던 한국 영화들이 추석 연휴를 맞아 대반격에 나선다. 김도영 감독의 ‘인턴’을 필두로 최국희의 ‘타짜: 벨제붑의 노래’, 허진호의 ‘암살자(들)’, 이창동의 ‘가능한 사랑’이 각기 다른 개성을 내세워 관객을 만난다. 올해 추석 연휴는 개천절과 한글날까지 황금연휴가 이어지는 터라 초반 기세 선점이 중요하다. 한 작품이 흥행 독점을 할지, 모든 작품이 조금씩 관객을 나눠 가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가장 먼저 등판한 영화는 최민식 한소희 주연의 ‘인턴’이다. 2015년 개봉한 동명의 할리우드 영화를 리메이크 한 작품으로, 론칭 3년 만에 패션계의 다크호스로 급부상한 선우(한소희)의 회사에 경력 37년 차 실버 인턴 기호(최민식)가 입사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인물들의 관계 회복에 초점을 맞춘 원작과 달리, 선우라는 인물의 성장에 무게를 둔 것이 차별점. 그 외에 이 영화만의 색다른 개성이 보이지는 않지만, 연기 백단 최민식을 내세워 ‘좋은 어른’을 대리 체험하게 해준다. 지난 16일 개봉한 ‘인턴’은 ‘오디세이’의 독주를 꺾고, 한국 영화로는 8주 만에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이번 추석 극장가의 분기점은 23일이다. ‘암살자(들)’과 ‘타짜: 벨제붑의 노래’ ‘가능한 사랑’이 나란히 개봉한다. ‘암살자(들)’은 ‘남산의 부장들’ ‘서울의 봄’을 잇는 하이브미디어코프의 근현대사 3부작 중 마지막 작품이다. 1974년 8월 15일 벌어진 영부인 저격 사건을 둘러싸고 진실을 파헤치는 형사와 기자들의 집요하고 치밀한 공조를 그린다. 역사적 사실이 확연했던 이전 작품들과 달리 미스터리로 남은 사건을 다룬다는 점에서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을 것이다. ‘암살자(들)’은 한계가 될 수 있는 이 지점을 역이용해 영화적 상상력을 펼쳤다. 이 상상력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관객 만족도가 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8월의 크리스마스’ ‘봄날은 간다’ 등을 통해 섬세한 인물 연출에 특기를 보여온 허진호 감독이 역사의 빈칸에 주목했다는 점도 흥미롭게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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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짜 : 밸제붑의 노래’ 스틸컷. 각 배급사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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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능한 사랑’ 스틸컷. 각 배급사 제공 |
정시우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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