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동계올림픽에서 남북한이 사상 최초로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구성을 추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은 12일 충북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에서 열린 국가대표 훈련 개시식에 참석해 “지난 9일 남북 고위급 회담에서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구성과 공동입장을 포함해 북한에 여러 제안을 해놓은 상태”라고 밝혔다.

여자 아이스하키에서 단일팀이 구성된다면 ‘코리아팀’으로 출전한 1991년 세계탁구선수권대회와 세계청소년축구대회에 이어 27년 만이다. 올림픽·아시안게임과 같은 국제종합대회에서 단일팀을 구성하는 것은 처음이다.

노 차관은 이날 ‘남북이 아이스하키 단일팀 구성에 최종 합의했느냐’는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그러나 “아이스하키 단일팀이 구성되더라도 우리 선수들에게 피해가 안 가도록 할 것”이라면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에 엔트리 증원 협조를 했다”고 설명했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도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의 엔트리를 23명에서 최대 35명으로 늘려줄 것을 IOC와 IIHF에 요청한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배지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