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올스타 출신으로 올 시즌부터 한국 무대에서 뛰는 야시엘 푸이그(키움 히어로즈)가 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키움 히어로즈 야시엘 푸이그가 3일 인천공항 입국장을 나온 후 취재진에게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푸이그는 이날 새벽 하얀 재킷에 청바지를 입고 한국 야구팬들을 맞았다. 취재진을 향해 엄지와 검지를 교차시키는 한국식 미니 하트를 보여주는가 하면 머리 위로 하트 포즈를 취하며 한국 문화에 적응하려는 모습이었다.

푸이그는 올 시즌 KBO 리그에서 뛰는 외국인 선수들 중 가장 주목받는 선수다. 2013년 MLB LA 다저스에서 데뷔한 첫해 타율 0.319, 19홈런을 기록하며 인상적인 시즌을 보냈다. 한국 팬들에게는 류현진의 팀 동료로 더욱 익숙하다. 그는 다저스 시절 류현진의 절친한 친구였다. 둘의 다정한 모습은 중계 화면을 통해 자주 전파를 탔다. 푸이그의 입국 소식을 들은 류현진은 그의 KBO행에 대해 “대단한 도전”이라며 “한국 야구가 처음이라 낯설 수 있어 빨리 적응하는 것이 중요하다. 적응만 잘하면 좋은 성적을 낼 것”이라고 응원했다.

푸이그는 빅리그 시절 돌출행동을 여러 차례 보여 악동 이미지가 크다. 그의 KBO행이 확정됐을 때 구단이 푸이그를 제어할 수 있을지 우려하는 목소리가 많았던 이유다. 하지만 그가 빨리 한국 무대에 적응해 중심 타자 역할만 제대로 해준다면 팀은 물론 KBO 리그 흥행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평가다. 푸이그는 방역 지침에 따라 자가격리 후 전남 고흥에 마련된 팀 스프링캠프에 참가한다. 첫 훈련은 오는 10일로 예상된다. 키움 관계자는 “푸이그가 오는 10일 격리가 해제되면 선수단에 합류해 첫 훈련을 할 예정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