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신문

menu search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레이예스 마저 2년차 징크스?

wRC+ ‘-1.7’ 외인 타자 최저
임동우 기자 help@kookje.co.kr | 2025.04.01 19:34
- 롯데, 심각한 부진에 골머리
- KIA는 위즈덤 4홈런 웃음꽃

“레이예스 너마저!”
올 시즌 초반 롯데 자이언츠 타선이 전반적으로 가라앉은 상황에서 빅터 레이예스(사진)도 침체에서 자유롭지 않다. 롯데는 울상이지만 외국인 타자 기용 승부수가 통한 KIA와 키움은 웃음꽃을 활짝 피웠다.

레이예스는 31타수 6안타 타율 0.194로 시즌 개막 첫 달을 마쳤다. 수치만 봐도 지난 시즌 안타 202개를 생산하며 리그 최다안타왕에 올랐던 선수 기록으로 보기 어렵다. 올 시즌 KBO에서 뛰는 외국인 타자 11명 기록과 비교해 보면 레이예스 부진은 더욱 선명하게 드러난다. 10개 구단 외국인 타자 평균 타율은 0.263, 평균 홈런 수는 1.2개다. 레이예스는 평균치 아래다.

타자의 종합공격력을 평가하는 지표인 wRC+(조정 득점 생산력)를 보면 레이예스 부진은 심각한 수준이다. wRC+ 값이 가장 높은 선수는 KIA 위즈덤으로 239.5에 달한다. 반면 레이예스는 -1.7로 외국인 타자 중 가장 낮다. 순위도 꼴찌지만, 수치가 음수가 나온 건 레이예스가 외국인 타자들의 득점 생산력 평균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뜻이다.
레이예스 부진을 두고 이른바 2년 차 징크스가 아니냐는 말이 나오는 가운데 그를 붙잡는 데 총액 125만 달러, 우리 돈으로 18억여 원을 들인 롯데로서는 난감할 수밖에 없다.

롯데 외국인 타자 기상도는 ‘잔뜩 흐림’이다. 반면 올 시즌을 준비하며 띄운 승부수가 제대로 통한 KIA와 키움은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하다. KIA는 지난 3년간 동행했던 소크라테스와 결별하고 위즈덤을 영입했다. KIA는 위즈덤 장타력에 초점을 맞췄다. 그는 2021년부터 2023년까지 3년간 메이저리그에서 20홈런 이상을 기록했다. 시범경기 기간에는 시들했지만 정규리그 들어 24타수 7안타(4홈런)로 그야말로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지난 30일 한화전에서 동점 홈런포를 쏘며 KIA를 4연패 수렁에서 건지는 역할도 톡톡히 해냈다.

다른 구단이 ‘외국인 타자 1명, 외국인 투수 2명’을 쓸 때 키움만 나 홀로 ‘외국인 타자 2명, 외국인 투수 1명’ 체제를 선택했다. 발표 당시 ‘위험한 모험’이라며 우려 섞인 목소리가 컸지만 시즌 시작 후에는 성공적인 전략이었다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푸이그와 카디네스 모두 3할대 타율에다 지금까지 두 선수가 때린 홈런 수가 5개다. 키움은 푸이그와 카디네스를 앞세운 화끈한 공격 야구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한편 4월에는 롯데 레이예스가 반등해 팀 타선 전체를 되살리는 불씨 역할까지 할 수 있을지도 관심이 모인다.
카카오톡 트위터 페이스북
관련기사
국제신문 뉴스레터

[많이 본 뉴스]

당신의 워라밸 점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