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O 규정상 올해 사용 불가능
- 내년 시즌 타 구단도 활용 전망

메이저리그(MLB)를 뒤흔드는 전략 신무기 ‘어뢰 배트’가 KBO에 상륙한다. 타선 부진으로 고민에 빠진 롯데 자이언츠가 일찌감치 신무기에 성능 테스트에 나선다.

롯데는 해외에서 어뢰 배트를 구매했다고 2일 밝혔다. 어뢰 배트는 올해부터 MLB에서 사용되는 새로운 배트다. 기존 배트와 달리 스위트 스폿을 손잡이 쪽에 더 가깝게 둬 ‘볼링핀’으로도 불린다. 공이 배트에 자주 닿는 면이 기존 배트 스위트 스폿보다 타자 기준으로 더 안쪽에 있다. 이 때문에 배트를 두고 찬반 논란이 일었지만 MLB는 어뢰 배트 사용을 공인했다.마법의 배트라고 불리는 만큼 어뢰 배트는 투타 대결에서 ‘게임체인저’로 급부상할 전망이다. 롯데가 어뢰 배트 주문을 검토한 배경에는 지난해와 올해 시즌 초반마다 반복되는 타격 침체를 끝낼 해결책으로써 가능성을 가늠할 목적으로 보인다. 구단 관계자는 “내부 확인용으로 해외직구로 소량 주문했다”고 말했다.

롯데가 빠르게 어뢰 배트를 손에 넣어도 당장 사용은 불가능하다. 물론 KBO도 배트 규격이 MLB에서 정하는 기준과 동일하다. 따라서 MLB에서 사용 허가가 난 만큼 배트 규격에는 문제가 없다. 다만 KBO 규정상 당해 시즌 사용할 배트는 시즌 시작 전 공인 절차를 밟아야 한다. 하지만 올해 공인 절차를 밟지 않은 까닭에 롯데가 어뢰 배트 성능 테스트를 마쳐도, 빨라야 내년 시즌에서나 경기에 쓸 수 있다. 또한 롯데가 어뢰 배트 주문에 나선 만큼 다른 구단에서도 서둘러 어뢰 배트를 구매해 내년 시즌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내년 시즌 어뢰 배트가 KBO 전체 판도를 뒤흔들지 관심이 모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