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원조 복덩이 손호영이 연일 맹타를 휘두른다. 시즌 초반 두 차례 부상을 당하며 부침을 겪던 때와 비교하면 그야말로 하늘과 땅 차이다.

지난 3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롯데 손호영이 안타를 친 뒤 질주를 하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지난 3일 손호영은 키움과 3연전 마지막 경기에 3번 타자, 3루수로 출전했다. 손호영 방망이는 1회 첫 타석에서부터 시동을 걸었다. 손호영에 이어 타석에 들어선 안타 머신 레이예스도 안타로 출루했다. 레이예스 안타로 3루까지 나아간 손호영은 후속 타자 윤동희도 안타를 기록하며 홈을 밟았다.

지난 3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롯데 손호영이 안타를 친 뒤 3루를 향해 달리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손호영 방망이는 그칠 줄 몰랐다. 2회 첫 타석에서도 안타를 기록했다. 키움전 마지막 경기에서 손호영은 5타수 3안타 2타점을 올렸다. 시즌 타율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다. 시즌이 개막한 3월 손호영의 타율은 0.194에 그쳤다. 4~5월 2할 중반에 접어들었지만 지난해 롯데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던 ‘복덩이’ 모습은 아니었다. 전반기에만 두 차례 부상으로 타석을 비웠다.

지난 3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롯데 손호영이 홈으로 쇄도하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손호영이 자신감을 되찾기 시작한 건 지난달 24일부터다. 하루 전 고승민과 함께 1군에 복귀한 손호영은 3일 연속 2루타를 쳤다. 같은 달 29일에는 투런 홈런을 이틀 뒤에는 프로 데뷔 이후 첫 만루 홈런을 쏘아 올렸다. 손호영이 상승세를 보이자 팀도 덩달아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지난 3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롯데 손호영이 안타를 친 뒤 타구를 응시하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는 후반기 첫 상대 LG를 만나 고전했다. 이후 세 차례 위닝시리즈와 한 차례 스윕을 거두며 ‘리그 3강’ 자리를 공고히 다지고 있다. 지난 3일 승리로 롯데는 4위 SSG와 승차를 5게임 차이로 벌렸다. 선두 한화와 LG와는 4게임 차에 그쳐 추격을 노려볼 만하다.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키움전을 마친 롯데는 오는 5일부터 부산 사직구장에서 KIA와 3연전을 벌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