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G 팀타율 0.192… OPS도 꼴찌
- ‘윤나고황손’ 반짝하다 다시 침체
- 전문가 “타자들 압박감 털어내야”
가을 야구 문턱에 다다른 롯데의 방망이가 너무 빨리 식었다. 타선에 단순한 침체가 아닌 ‘대공황’이 찾아왔다. 문제는 타선이 부진을 겪는 구체적인 이유조차 뚜렷하지 않다는 점이다.
지난 10일 롯데는 SSG와 3연전 마지막 경기를 1-10으로 졌다. 9회말 노진혁의 솔로 홈런이 없었다면 한 점도 못 낸 채 영봉패 수모를 겪을 뻔했다. 롯데는 앞서 열린 SSG와 경기에서도 0-1로 졌다. SSG와 두 차례 경기에서 낸 점수는 단 1점에 그쳤다. SSG전 뿐만 아니라 시즌 후반기 들어 롯데 타선은 맹렬함을 잃었다.
11일 기준 지난 일주일간 롯데는 다섯 경기에서 안타 30개를 쳐 팀 타율 0.192로 리그 최하위까지 밀려났다. 한 달간 기록한 타율도 0.243으로 꼴찌를 면치 못했다. OPS(출루율+장타율) 또한 0.660으로 리그에서 가장 낮다.
지난 5일 선두 자리를 탈환한 LG는 롯데와 정반대다. 한 달 동안 21게임을 치러 215안타를 쳤다. 강력한 타율(0.297)과 OPS(0.824)를 앞세워 최정상을 달리고 있다.
시즌 후반기 시작 직후 롯데는 타선 침체에 빠졌다. 고승민과 손호영이 돌아오며 ‘윤나고황손’이 다시 뭉쳤다. 고승민을 시작으로 손호영까지 타선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타선 침체에서 벗어나는 듯 보였다. 그러나 침체를 털어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고승민 손호영마저 부침을 겪자 타선은 다시금 침묵에 빠졌다. 마운드는 어렵사리 안정을 되찾는 분위기지만 방망이가 차갑게 식자 롯데는 3연패라는 암담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시즌 초반 선발진이 흔들리고 불펜이 과부하에 시달려도 롯데가 리그 3강에 안착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방망이 덕분이었다. 지난 한 달간 팀 타율이 리그 최하위에 머물러도 시즌 통산 타율은 0.274로 여전히 선두를 지키고 있다. 그만큼 올 시즌 롯데 상승세에 타선이 미친 영향력은 막대했다.
지난달 6연승을 달리던 롯데는 중위권과 격차를 벌렸다. 반대로 리그 1, 2위와 승차는 네 게임으로 좁혔다. 2위를 넘어 선두까지 넘봤다. 거인의 불방망이가 차갑게 식자 다시금 쫓기는 처지로 뒤바뀌었다. 4위 SSG가 3위 롯데에 3게임 차로 따라붙었다. 롯데는 12일부터 리그 2위 한화와 3연전을 치른다. 가뜩이나 타선에 힘이 빠진 상황에서 롯데 타자들은 한화의 외국인 원투 펀치 폰세와 와이스를 상대해야 한다.
롯데 김태형 감독의 고민은 그 어느 때보다 크다. 주전 타자 ‘윤나고황손’이 뚜렷한 활약을 보이지 못한다. 안타 머신 레이예스도 잠잠해졌다. 시즌 초반 ‘4할 타자’로 불렸던 전민재도 2군에서 막 올라와 경기 감각을 회복하는 중이다. 그나마 한태양이 타선에 불을 지피려 노력 중이지만 역부족이다.
야구 전문가는 타자들이 모종의 압박감을 느끼는 게 부진의 원인일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부산MBC 신본기 야구 해설위원은 “타격이 안 좋을 때 원인을 찾는 건 쉽지 않다. 좋았다가 나빴다가를 오가는 사이클도 있다. 원인을 찾으려 애쓰면 애쓸수록 답을 찾기 어려운 특성도 있다”며 “팀이 상위권에 있고 순위싸움도 치열한 양상이라 선수들이 잘해야 한다는 부담을 느낄 수도 있다. 타석에서 부담을 내려놓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신 해설위원은 “지난 10일 경기에서 졌지만 타구가 외야로 뻗고 타자들 스윙에도 자신감이 느껴졌다. 타선이 조금씩 회복세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 ‘윤나고황손’ 반짝하다 다시 침체
- 전문가 “타자들 압박감 털어내야”
가을 야구 문턱에 다다른 롯데의 방망이가 너무 빨리 식었다. 타선에 단순한 침체가 아닌 ‘대공황’이 찾아왔다. 문제는 타선이 부진을 겪는 구체적인 이유조차 뚜렷하지 않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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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 타선의 핵심 고승민이 지난 10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SSG전에서 수비 중 통증을 호소해 교체되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
11일 기준 지난 일주일간 롯데는 다섯 경기에서 안타 30개를 쳐 팀 타율 0.192로 리그 최하위까지 밀려났다. 한 달간 기록한 타율도 0.243으로 꼴찌를 면치 못했다. OPS(출루율+장타율) 또한 0.660으로 리그에서 가장 낮다.
지난 5일 선두 자리를 탈환한 LG는 롯데와 정반대다. 한 달 동안 21게임을 치러 215안타를 쳤다. 강력한 타율(0.297)과 OPS(0.824)를 앞세워 최정상을 달리고 있다.
시즌 후반기 시작 직후 롯데는 타선 침체에 빠졌다. 고승민과 손호영이 돌아오며 ‘윤나고황손’이 다시 뭉쳤다. 고승민을 시작으로 손호영까지 타선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타선 침체에서 벗어나는 듯 보였다. 그러나 침체를 털어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고승민 손호영마저 부침을 겪자 타선은 다시금 침묵에 빠졌다. 마운드는 어렵사리 안정을 되찾는 분위기지만 방망이가 차갑게 식자 롯데는 3연패라는 암담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시즌 초반 선발진이 흔들리고 불펜이 과부하에 시달려도 롯데가 리그 3강에 안착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방망이 덕분이었다. 지난 한 달간 팀 타율이 리그 최하위에 머물러도 시즌 통산 타율은 0.274로 여전히 선두를 지키고 있다. 그만큼 올 시즌 롯데 상승세에 타선이 미친 영향력은 막대했다.
지난달 6연승을 달리던 롯데는 중위권과 격차를 벌렸다. 반대로 리그 1, 2위와 승차는 네 게임으로 좁혔다. 2위를 넘어 선두까지 넘봤다. 거인의 불방망이가 차갑게 식자 다시금 쫓기는 처지로 뒤바뀌었다. 4위 SSG가 3위 롯데에 3게임 차로 따라붙었다. 롯데는 12일부터 리그 2위 한화와 3연전을 치른다. 가뜩이나 타선에 힘이 빠진 상황에서 롯데 타자들은 한화의 외국인 원투 펀치 폰세와 와이스를 상대해야 한다.
롯데 김태형 감독의 고민은 그 어느 때보다 크다. 주전 타자 ‘윤나고황손’이 뚜렷한 활약을 보이지 못한다. 안타 머신 레이예스도 잠잠해졌다. 시즌 초반 ‘4할 타자’로 불렸던 전민재도 2군에서 막 올라와 경기 감각을 회복하는 중이다. 그나마 한태양이 타선에 불을 지피려 노력 중이지만 역부족이다.
야구 전문가는 타자들이 모종의 압박감을 느끼는 게 부진의 원인일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부산MBC 신본기 야구 해설위원은 “타격이 안 좋을 때 원인을 찾는 건 쉽지 않다. 좋았다가 나빴다가를 오가는 사이클도 있다. 원인을 찾으려 애쓰면 애쓸수록 답을 찾기 어려운 특성도 있다”며 “팀이 상위권에 있고 순위싸움도 치열한 양상이라 선수들이 잘해야 한다는 부담을 느낄 수도 있다. 타석에서 부담을 내려놓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신 해설위원은 “지난 10일 경기에서 졌지만 타구가 외야로 뻗고 타자들 스윙에도 자신감이 느껴졌다. 타선이 조금씩 회복세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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