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준용 평균 블록 리그 최정상
- 장재석·송교창 공수 기여도 커
- ‘빅맨’ 4인방 KCC 상승세 견인

‘허웅·허훈 형제만 있나, 빅맨 형제(숀 롱·장재석·송교창·최준용)도 있다!’

KCC의 빅맨 형제로 꼽히는 장재석, 숀 롱, 송교창, 최준용(왼쪽부터). KBL 제공

부산 KCC 이지스를 대표하는 선수는 허웅과 허훈 형제다. 여기에 숀 롱 장재석 송교창 최준용 등 ‘높이’를 앞세운 빅맨 형제들이 탄탄한 수비와 안정적인 경기 흐름을 만들어 주고 있어 KCC의 상승세를 견인하고 있다.

한 달간의 원정 경기 일정을 마치고 지난 15일 사직실내체육관으로 복귀한 KCC는 골밑 수비에서 변화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시즌 초반까지 KCC의 수비 핵심은 베테랑 센터 장재석이었다. 장재석은 경기마다 상대 빅맨을 효과적으로 봉쇄하며 존재감을 드러냈으며, 특히 평균 1개 이상의 블록을 기록하는 등 수비에서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였다. 이에 대해 KCC 이상민 감독은 “경험이 많은 장재석이 경기의 중심을 잘 잡아준다”고 그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여기에 외국인 선수 숀 롱도 골 밑 강화에 힘을 실어준다. 숀 롱은 뛰어난 리바운드 장악력과 넓은 내외곽 수비 범위를 바탕으로 KCC의 전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야투는 물론 평균 리바운드 13개를 기록하며 제공권 싸움에서도 우위를 점하며 확실한 존재감을 드러내는 중이다. 멀티 포워드 송교창은 공수 균형을 맞추며 안정적인 수비에 기여하고 있다. 2ｍ에 가까운 신장과 기동력을 바탕으로 외곽과 골밑을 오가며 안정적으로 팀 전술을 수행한다. 지난 15일 열린 홈 경기에서 7개의 리바운드를 기록해 제공권 확보에도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부상을 딛고 돌아온 최준용이 가세하며 전력은 더욱 강해졌다. 최준용은 특유의 활동량과 볼 핸들링, 넓은 수비 범위 등을 기반으로 KCC 전·후방 연결고리 역할을 하고 있다. 큰 키에 비해 빠른 발과 수비 능력도 갖춰 상대 에이스를 묶으면서 공수 전환의 속도를 끌어올리는 데 이바지 한다. 최준용은 지난 홈 경기에서 블록 4개를 성공하며 평균 블록 1.6개로 리그 전체 1위를 달리고 있다.

홈 개막전에서 이들 4명이 만들어낸 기록은 팀 리바운드 39개 중 26개, 블록 5개다. 2ｍ에 달하는 큰 키를 바탕으로 상대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막으면서 팀의 전력 상승에 중요한 흐름을 만들고 있는 것이다. KCC 관계자는 “높이를 앞세운 수비는 KCC의 큰 장점”이라며 “주전 선수들이 부상에서 복귀한 만큼 이들의 컨디션이 제자리로 돌아와 유지된다면 시즌 후반부 경쟁력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