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프로배구 OK저축은행이 올 시즌 첫 연승 행진을 달리며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특히 V-리그 최초로 통산 300승을 달성한 신영철 감독은 이날 301승의 기쁨을 맛봤다.

30일 부산 강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2라운드 OK저축은행과 우리카드 경기에서 오데이(OK)가 강력한 공격을 하고 있다.

OK저축은행은 30일 부산 강서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와의 홈경기에서 세트 점수 3-2(23-25 25-22 25-18 22-25 15-10)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OK저축은행은 한국전력을 제치고 리그 4위에 올랐다. 또 지난 27일 부산 홈경기에서 삼성생명을 상대로 승리한 데 이어 기분 좋은 2연승을 올렸다.

OK저축은행은 주포 디미트로프가 25득점으로 팀에서 가장 많은 점수를 낸 가운데 차지환이 20득점으로 거들었다. 첫 세트(25-23)는 우리카드가 접전 끝에 아라우조의 공격 성공으로 먼저 가져갔다. 하지만 2세트에서 OK저축은행이 디미트로프의 연속 득점에 힘입어 25-22로 마무리 지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3세트에서 OK저축은행은 한층 안정된 경기력으로 25-18 완승을 거뒀지만, 4세트를 다시 내주며 경기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운명의 5세트에서 OK저축은행의 집중력이 빛났다. OK저축은행은 초반부터 디미트로프의 공격으로 점수 차를 벌리기 시작했고, 차지환의 서브에서 박창성이 블로킹을 성공시키며 우리카드를 앞서 나갔다. 세트 후반 11-7 상황에서 오데이가 블로킹에 성공하며 점수 차를 벌렸고, 결국 14-10 매치 포인트에서 차지환의 강력한 공격이 성공하며 세트 스코어 3-2 승리를 완성했다.

30일 강서실내체육관에서 신영철 감독과 가족들이 V-리그 최초 통산 300승 달성 기념을 축하하며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이날 홈 경기에는 4300명의 관객이 찾아 매진을 기록했다. 올해 5번째 홈 경기 중 두 번째 매진이다.

한편 삼성화재전에서 승리하며 V-리그 남녀부 최초로 통산 300승을 거둔 신영철 감독을 축하하기 위해 이날 경기 전 특별 행사가 열려 관객들이 환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