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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농구 황금시대…남녀 동반 우승, 3대3도 첫 金(종합)

김현주 기자 kimhju@kookje.co.kr | 2026.09.27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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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딴 여자 농구 대표팀 선수들이 27일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며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만리장성·후지산 넘은 女농구
- 12년 만에 아시안게임 금메달
- 박지수 등 간판 빠졌어도 펄펄
- 韓, 항저우 설욕 부활 신호탄

한국 농구가 빛나는 황금세대를 앞세워 아시아 농구 정상에 올랐다. 한국 남자 농구 대표팀이 12년 만에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딴 데 이어 여자 대표팀도 일본을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여기에 대학생으로 구성된 3대3 농구 대표팀 남자부도 사상 첫 금메달을 따면서 눈부신 성과를 일궜다.

박수호 감독이 이끄는 여자 농구 대표팀은 지난 26일 일본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농구 여자부 결승전에서 일본을 75-70으로 물리치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여자 농구 대표팀이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딴 것은 2014년 인천 대회 이후 12년만이며, 원정에서 열린 경기로는 1994년 히로시마 대회 이후 32년 만의 쾌거다.

여자 대표팀의 여정이 순탄치만은 않았기에 이날 금메달은 더욱 값졌다. 애초 대표팀은 13명이 선발됐으나 간판스타 박지수(KB)가 부상으로 합류하지 못했고, 박지현(로스앤젤레스 스파크스)이 소속팀 일정 소화를 이유로 불참해 11명만 참가했다. 대표팀의 두 중심축이 빠지면서 이번 대회 결과에 대한 기대도 크게 낮아졌다.

하지만 여자 대표팀은 허예은(KB), 강이슬(우리은행), 이해란(삼성생명), 이소희(BNK) 등을 앞세워 빠른 속공과 유기적인 패스, 외곽 공격을 앞세워 승승장구했다. 조별리그 첫 경기 말레이시아전에서 득점 100점을 넘기는 대승(106-40)을 거뒀고 몽골(88-61), 대만(73-59), 인도네시아(101-59) 모두 큰 점수 차로 이겼다.
최대 고비였던 중국과의 준결승전에서는 속도와 끈기로 ‘만리장성’을 넘는 투지를 보여줬다. 220㎝가 넘는 중국의 센터 장쯔이를 상대로 3명의 수비가 봉쇄하며 대등하게 맞섰고, 외곽포가 잇따라 터지며 결승까지 진출했다. 결승전 상대인 일본과의 최근 전적은 7연패였으나, 강이슬과 이소희를 앞세워 빠른 공격과 신들린 외곽포로 상대의 치열한 추격을 뿌리치고 최종 승자가 됐다.

여자 대표팀의 금메달까지 추가되며 한국 농구는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큰 성과를 거뒀다. 지난 20일 남자 대표팀이 금메달을 딴 데 이어 여자 대표팀까지 12년 만에 아시안게임 동반 우승을 일궈냈고, 이들의 아우 격인 3대3 농구에서도 남자부 금메달과 여자부 동메달을 획득했기 때문이다. 직전 항저우 대회 때 남자 농구는 7위, 여자 농구는 동메달에 그치며 ‘국제 경쟁력 약화’란 비판을 받았지만, 이번에는 20대 황금세대를 중심으로 팀을 재건해 최고의 성적을 냈다.

남자 대표팀은 이현중 이정현 여준석 등 20대 중심으로 팀을 재편해 성과를 냈고, 여자 대표팀 역시 이해란 이소희 등 젊은 선수들이 새로운 주축이 되며 한층 탄탄해진 팀워크로 예상을 뛰어넘는 결과를 얻었다.

여기에 3대3 농구 대표팀 남자부(이주영·김승우(연세대), 이동근(고려대), 구민교(성균관대))는 프로가 아닌 가능성 높은 대학 선수로 팀을 꾸리고 각종 국제 대회에 참가하며 조직력을 다진 뒤 성과를 낸 것이어서 한국 농구의 황금세대 계보를 이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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