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은 ‘트라이포트’를 지향한다. 공항 항만 철도가 상호 유기적으로 연계된 첨단 국제복합물류체계를 갖추기 위해 노력한다. 여기에 하나 더 추가한다면 바로 ‘아시안 하이웨이 No6’다.

부산 중구 광복동 국도 7번 시작점 표지판.

아시안하이웨이는 아시아 32개국을 연결하는 국제 도로망으로, 총 14만1714㎞에 달하는 글로벌 교통 인프라다. 주요 간선 노선(AH1~AH9)과 지선 노선(AH11~AH85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일본 도쿄에서 부산 서울을 거쳐 불가리아까지 이어지는 1호선(AH1)과 부산에서 러시아를 거쳐 벨라루스까지 이어지는 6호선(AH6)이 있다. 유엔 아시아육상교통기반개발계획의 세 축 중 하나로, 기존 도로망을 활용한 현대의 실크로드를 목표로 한다. 외교 등의 문제로 실제 연결은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 된다.

AH6 시작점은 부산 중구 광복동 롯데백화점 정문 앞에서 출발하는 국도 7번 노선과 일치하며 울산 포항 강릉 고성을 지나 북한 원산 함흥 청진 나진선봉을 넘어 러시아 중국 카자흐스탄을 경유한 뒤 벨라루스에서 끝난다. 그런데 국도 7번 시점 이정표는 있지만 그 어디에도 아시안하이웨이에 대한 소개 글이나 관광지도상에 표기가 없다. 담당 공무원에게 문의하니 “아시안하이웨이를 지정한 유엔에서 이정표나 표지석을 만들어야 하질 않느냐”며 되물었다. 부산역 광장에 있는 ‘부산유라시아플랫폼’에 AH6의 홍보를 추가한다면 유일무이한 ‘쿼트로포트(Quattro-port)’ 부산의 위상을 더 한층 높일 수 있을 것 같다.

※시민기자면은 부산시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아 제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