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민 법규준수 의식 제고 필요

부산 사하구 낙동강 하굿둑과 다대동 두송방파제 일대에서 법적으로 금지된 활동과 무단출입이 지속되면서 생태 훼손과 안전사고 발생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두송방파제 테트라포드 낚시는 생명에 위협을 가할 수 있는 치명적인 위험 요소로, 시민의 안전 의식 제고가 시급하다. 부산시와 사하구청이 여러 곳에 안내문과 경고문을 부착했음에도 현장의 불법 행위는 줄어들지 않고 있다.

부산 사하구 낙동강 하굿둑 주변 국가지정유산 보호구역에서 낚시꾼이 불법행위를 하고 있다.

낙동강 하구는 생태적 가치가 높은 지역으로, 일부 구역은 ‘자연유산의 보존 및 활용에 관한 법률’에 따라 국가지정유산 보호구역으로 지정돼 있다. 이곳에서 허가 없이 동물·식물·광물을 채취하거나 외부로 반출하면 5년 이하 징역 또는 5000만 원 이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그런데도 일부 낚시꾼들은 제한 구역에 몰래 들어가 낚시를 하거나 생물을 포획하는 일이 빈번해, 보호구역 관리에 어려움을 주고 있다. 낙동강 하굿둑 일대는 다양한 동식물들이 서식하고 있어 생태계 보전을 위해 반드시 출입과 채취 행위를 통제해야 한다.

다대포 해수욕장 남쪽에 있는 두송방파제는 강한 파도와 깊은 수심으로 사고 위험이 크다. 따라서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 따른 재난위험구역으로 지정돼 있다. 입수와 수영이 금지되며 이를 어기면 강제 대피 명령이 내려질 수 있고, 200만 원 이하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

특히 방파제 전면을 따라 설치된 테트라포드는 고위험 구조물로, 추락 시 생명이 위험할 수 있다. 테트라포드 사이로 빠지면 신속한 구조가 어렵고, 파도 소음으로 인해 구조 요청이 외부에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다. 일부 낚시꾼이 야간에 테트라포드 주변에서 취사하는 사례도 있어 위험 요인을 더욱 증가시키고 있다.

자연 보호구역과 사고 위험구역에 대한 법규 준수는 자연유산을 보전하고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필수 요소다.


※시민기자면은 부산시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아 제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