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이주기 금지 등 관리대책 필요
까마귀와 비둘기는 분변과 털 날림 등으로 건물 부식, 문화재 훼손, 정전 등을 유발한다. 부산 서구 아미동 아미초등학교 인근에 비둘기와 까마귀 떼가 몰려들면서 학생 통학 안전 문제와 주민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한 여성이 오후 2시가 넘은 시각, 모이를 주는 듯한 모습이 보인 뒤 비둘기와 까마귀 떼가 학교 담장 아래로 몰려들었다. 차량이 지나가자 새들은 일제히 날아올랐다가 다시 담장 아래로 모였다.
한 남성이 철제 가드레일을 두드리며 새들을 쫓았지만, 잠시 흩어졌다가 다시 같은 장소로 돌아오기를 반복했다. 결국 새들을 쫓던 남성도 자리를 떠났고, 비둘기와 까마귀들은 학교 주변 전깃줄과 전신주 등에 앉거나 주변 하늘을 무리 지어 날아다녔다.
새떼를 피해 지나가는 보행자들의 모습이 눈에 띄었다. 특히 갑자기 많은 새가 날아오르는 상황을 무서워해 가까이 지나가기를 꺼리는 시민도 있었다.
더욱 우려되는 것은 이곳이 초등학생의 통학로라는 점이다. 어린이들이 새 떼를 신기하게 여기거나 재미 삼아 다가가 소리를 지르고 뛰어들어 새들을 날리는 행동을 할 가능성도 있다. 조류와 배설물 등에 대한 위험성을 충분히 인식하기 어려운 어린이가 많은 만큼 학교에서 안전한 행동 요령을 안내할 필요가 있다.
이 일대에는 학교만 있는 게 아니다. 인근에는 피란수도 부산의 역사적 흔적을 간직한 아미동 비석마을이 있다. 국내외 관광객들이 찾는 감천문화마을과도 가까운 부산의 역사와 관광이 맞닿아 있는 지역이다. 특히 학교 앞 도로는 폭이 좁고 경사가 있는 구간이어서 차량이 지나는 순간 조류 떼가 한꺼번에 날아오르면 운전자가 놀라거나 보행자가 갑작스러운 움직임에 당황할 가능성도 있다.
새를 아끼고 먹이를 주려는 마음은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통학로 주변에 조류가 대규모로 모이는 상황은 개인의 선의만으로 판단하기 어려운 문제다. 먹이 주기가 반복되고 있는지, 조류 떼로 인해 학생과 주민의 통행에 불편은 없는지, 주변 위생과 안전에 문제가 없는지 관계기관이 직접 현장을 확인하고 관리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부산 서구에 따르면 비둘기·까마귀 떼 관련 민원이 2024년 2건, 2025년 3건, 올해 3건이 있었다. 구청 관계자는 “유해야생동물 먹이주기 금지와 퇴치 관련 조례 제정 계획은 아직 없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유해야생동물 먹이주기 금지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 개체 증식을 막고 있다. 비둘기 까마귀 외에 참새 까치도 유해야생동물로 지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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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둘기와 까마귀 떼가 부산 서구 아미초등학교 인근 전신주 주위를 날고 있다. |
한 여성이 오후 2시가 넘은 시각, 모이를 주는 듯한 모습이 보인 뒤 비둘기와 까마귀 떼가 학교 담장 아래로 몰려들었다. 차량이 지나가자 새들은 일제히 날아올랐다가 다시 담장 아래로 모였다.
한 남성이 철제 가드레일을 두드리며 새들을 쫓았지만, 잠시 흩어졌다가 다시 같은 장소로 돌아오기를 반복했다. 결국 새들을 쫓던 남성도 자리를 떠났고, 비둘기와 까마귀들은 학교 주변 전깃줄과 전신주 등에 앉거나 주변 하늘을 무리 지어 날아다녔다.
새떼를 피해 지나가는 보행자들의 모습이 눈에 띄었다. 특히 갑자기 많은 새가 날아오르는 상황을 무서워해 가까이 지나가기를 꺼리는 시민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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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먹이를 먹고 있는 새들(왼쪽)과 도로 위의 분변. |
이 일대에는 학교만 있는 게 아니다. 인근에는 피란수도 부산의 역사적 흔적을 간직한 아미동 비석마을이 있다. 국내외 관광객들이 찾는 감천문화마을과도 가까운 부산의 역사와 관광이 맞닿아 있는 지역이다. 특히 학교 앞 도로는 폭이 좁고 경사가 있는 구간이어서 차량이 지나는 순간 조류 떼가 한꺼번에 날아오르면 운전자가 놀라거나 보행자가 갑작스러운 움직임에 당황할 가능성도 있다.
새를 아끼고 먹이를 주려는 마음은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통학로 주변에 조류가 대규모로 모이는 상황은 개인의 선의만으로 판단하기 어려운 문제다. 먹이 주기가 반복되고 있는지, 조류 떼로 인해 학생과 주민의 통행에 불편은 없는지, 주변 위생과 안전에 문제가 없는지 관계기관이 직접 현장을 확인하고 관리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부산 서구에 따르면 비둘기·까마귀 떼 관련 민원이 2024년 2건, 2025년 3건, 올해 3건이 있었다. 구청 관계자는 “유해야생동물 먹이주기 금지와 퇴치 관련 조례 제정 계획은 아직 없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유해야생동물 먹이주기 금지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 개체 증식을 막고 있다. 비둘기 까마귀 외에 참새 까치도 유해야생동물로 지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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