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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종대 명승지에서 가능성 열린 부산의 과학관광

부산과학기술협의회와 관광공사 협업 사이언스 로드 인기
국내외 관광객 태종대 특성 살린 빛과 색의 과학세계 체감
최영지 기자 jadore@kookje.co.kr | 2026.07.17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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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과학문화거점센터가 17일 영도구 태종대유원지 순환도로에서 진행한 사이언스 로드의 수국의 색 과학 부스 체험 현장. 부산과학기술협의회 제공
부산의 명승지 태종대유원지(국가지정문화재 명승 제17호) 순환도로를 부산만의 ‘과학관광길’로 재조명할 가능성이 보인 자리가 마련됐다.

부산시와 부산과학기술협의회가 공동운영하는 부산과학문화거점센터는 17일 제1회 사이언스 로드 in 태종대를 개최했다. 부산과학기술협의회와 부산관광공사가 협업체계를 구축해 태종대 전망대, 영도등대, 태종사 수국 등 순환도로의 3가지 핵심 탐방 요소를 바탕으로 해설과 체험을 결합한 융합형 과학관광 루트를 개발해 이날 첫선을 보였다.

최근 발생한 충돌사고로 운행이 중단된 다누비열차 대신 투입된 무료 셔틀버스를 이용한 국내외 관광객들은 이날 순환도로에서 펼쳐진 융합형 과학관광 공간을 찾아 이색 추억을 새겼다는 반응을 보였다.

부산과학문화거점센터는 4.3km의 순환도로를 도는 셔틀버스가 정차하는 태종대 전망대와 영도등대, 태종사 입구 등 3곳에 현장체험 부스를 설치했다. 부산과학기술협의회가 배치한 10여 명의 과학문화해설사들은 이날 해당 공간의 특성을 제대로 살린 해설 및 체험 연결프로그램을 운영했다.

부산과학문화거점센터가 17일 태종대유원지 전망대에서 마련한 사이언스 로드 중 반딧불이와 빛의 과학부스를 찾은 관광객들이 체험을 하고 있다. 부산과학기술협의회 제공
반딧불이 서식지 주변인 태종대 전망대 부스에서는 반딧불이와 빛의 과학을 체험 관광객들에게 선사했다. 1906년 12월 우리나라 10번째 등대로 불을 밝힌 영도등대 앞 도로 부스에서는 빛으로 전하는 바다의 신호와 연관된 퀴즈쇼가 진행돼 참여자들은 유익한 과학지식을 배우면서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세 번째 부스는 매년 6, 7월 태종대를 형형색색 물들이는 태종사 수국에 숨은 색의 과학세계를 풀어냈다. 관광객들은 수소 이온 농도(pH)에 따라 달라지는 색의 실험을 통해 수국마다 뿌리 내린 토양 속 수소의 양에 따라 꽃의 색의 달라지는 원리를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었다.
이날 부산과학기술협의회가 준비한 3000명의 실험재료가 다 소진될 정도로 태종대 과학의 길에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들 3개 미션을 소화한 참가자들은 부산관광공사가 제공한 기념선물도 받아갔다.

부산과학문화거점센터와 부산관광공사가 17일 태종대유원지 순환도로에서 등대퀴즈쇼를 진행한 당시의 영도등대 풍경. 부산과학기술협의회 제공
이날 성과를 계기로 태종대의 생태특성과 해안절경, 암석 자원 등을 활용한 새로운 형태의 과학관광 루트 개발의 필요성이 부각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지원을 받아 국내 과학문화 활동을 총괄하는 한국과학창의재단에서 가장 주목하는 지역과학 문화프로그램이 될 수 있어 그 실행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부산과학기술협의회 이민영 과학문화정책실장은 국가지질공원인 태종대유원지를 비롯해 부산에는 과학관광 루트 개발 요소가 많다는 점을 들어 부산시와 관광공사의 능동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부산과학기술협의회와 부산관광공사는 오는 25일 황령산에서 천체과학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며, 9월 추석연휴 기간에는 용두산공원의 부산원도심 과학관광 프로그램을 기획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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