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5, 26일 ‘별빛이 쏟아지는 속초 밤바다 과학축제’가 열리는 속초해수욕장 전경. 부산과학기술협의회 제공

부산과 강원의 과학문화 활동가들이 함께 모여 속초해수욕장에서 ‘나눔과 배려’의 한여름 과학축제의 장을 펼친다.

부산시와 부산과학기술협의회가 공동 운영하는 부산과학문화거점센터는 오는 25, 26일 강원 속초해수욕장에서 ‘별빛이 쏟아지는 속초 밤바다 과학축제’를 개최한다.

강원특별자치도와 강원연구원이 주도하는 강원과학문화거점센터와 연계해 열리는 이번 과학축제에는 부산과학기술협의회를 비롯해 강원대학교 강릉원주대학교 소속 과학문화 활동가와 전문 공연팀 등 50여 명이 참여해 과학문화 현장 확산에 나선다. 속초시와 강원도 속초양양교육지원청도 밤바다 과학축제를 지원하기로 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이 상대적으로 과학문화 체험 기회가 부족한 지역과 계층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2025년 찾아가는 과학축제 및 캠프’의 첫 번째 행사로, 형식과 내용 면에서 이채롭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별빛이 쏟아지는 속초 밤바다 과학축제’ 포스터. 부산과학기술협의회 제공

이번 축제 대표 수행 기관인 부산과학문화거점센터는 천체망원경과 풍부한 관측 노하우 그리고 전문 인력 등을 활용하고, 인구 감소에 따른 소멸 위험도가 높아지는 속초의 지역적 특성을 최대한 반영한 맞춤형 프로그램으로 과학문화 격차 해소에 나서겠다고 했다. 무엇보다 강원과학문화거점센터와 지역 간 협업 체계를 구축한 점이 돋보인다.

주최 측은 빛 공해가 상대적으로 적고 천체 관측에 최적화한 환경이 조성된 속초해수욕장에서 ‘별빛’을 주제로 밤바다 천체 관측뿐만 아니라 전통과 생활문화 요소까지 결합한 스토리텔링 형태의 과학축제를 기획했다. 발효·라면·우주·커피·게임·여행·운동 등 10개 테마의 과학 체험 부스가 운영된다. 별빛과 달빛 음악회, 과학 드라마, 과학 퀴즈, 재즈 빛 파도와 해변 놀이터 등 공연과 강연 프로그램도 다채롭게 이어진다.

과학기술진흥기금과 복권기금을 지원받아 이번 사업을 수행하는 한국과학창의재단은 첫 번째 찾아가는 과학축제 진행 상황에 특별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과학관과 과학문화시설이 부족한 곳에서 어린이와 청소년, 지역주민 등에게 양질의 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과학문화 확산 활동의 모범 사례로 부각될 경우 파급효과가 상당하고, 네트워크를 형성한 지역 간 역량 강화 효과도 기대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