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킬러·준킬러 없었다…“최상위권 실수싸움”
국·영·수 작년보다 쉽게 출제…의대 지망생 등 변별력 촉각![]() |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14일 오후 부산 부산진구 부산진여고에서 한 어머니가 시험을 마친 딸을 껴안고 있다. 이원준 기자 windstorm@kookje.co.kr |
수능 영역별로는 국어가 지난 9월 모의평가보다 어렵게, 6월 모의평가나 지난해 수능보단 쉽게 출제된 것으로 파악된다. 수학 영역은 공통과목의 전반적인 난도가 지난해 수능보다 낮았지만, 선택과목인 기하와 미적분은 다소 까다로웠던 것으로 분석된다. 절대평가인 영어 영역은 ‘불영어’ 논란이 일었던 6월 모의평가보다 확실히 쉬웠다는 게 입시업계 전반의 평이다. 6월 모의평가 당시에는 1등급(90점 이상)을 받은 학생이 전체의 1.47%에 그쳐 절대평가의 취지를 훼손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기도 했다. 부산시교육청학력개발원 진로진학지원센터는 “이번 수능 영어 영역의 1등급 비율은 6~8% 수준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이처럼 전반적인 수능 난도가 낮아지면서 최상위권에서는 실력만큼 ‘실수’ 여부가 큰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올해 수능에는 전년보다 1만8082명 많은 52만2670명이 응시했는데, 졸업생(16만1784명)이 2004학년도 수능(18만4317명) 이래로 가장 많다. 입시업계는 의대 증원이 반영된 첫 시험인 만큼 반수생과 재수생 등 ‘최상위권 N수생’이 대거 유입된 것으로 보고 있다. 김윤수수학원 김윤수 원장은 “국어·수학 영역은 문제가 평이하게 나오다 보니 한두 문제만 틀려도 등급이 바뀔 수 있어 ‘누가 누가 실수 안 했나’의 싸움”이라며 “수능이 쉬워짐으로써 N수생들은 조금 불리해졌다”고 전했다. 종로학원 측은 “수학 영역의 경우 의대 등을 지망하는 최상위권 변별이 지난해보다 낮아질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부산시교육청은 이날 관내 수능 고사장 4곳에서 ▷시험 종료종이 울린 뒤 답안지 표시 3건 ▷시험장 반입금지 물품인 전자담배 소지 1건 등 총 4건의 부정행위를 적발해 퇴실 조치했다. 수능 시험 결과는 다음 달 6일 통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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