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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면서 가짜 양주 판매 수십억 챙긴 조폭 일당, 조직원 신고로 덜미잡혀

안세희 기자 ahnsh@kookje.co.kr | 2026.09.09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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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서면에서 유흥주점 5곳을 거점으로 홍차 등을 섞어 만든 가짜 양주를 팔아 수십억 원을 챙긴 일당이 조직원의 신고로 검거됐다. 부산 조폭 단체 조직원인 관리자는 판매 할당량을 채우지 못한 조직원을 상대로 자해를 강요하는 등 잔인한 행위를 일삼았는데, 이를 견디다 못한 조직원들이 경찰에 신고하면서 범행이 덜미를 잡혔다.

9일 부산경찰청은 2022년 4월부터 2024년 9월까지 서면 일대에서 유흥주점 5곳을 운영하며 총책·실장·마담·웨이터·호객꾼 등으로 구성된 범죄단체를 결성해 술에 취한 손님에게 가짜 양주를 제공하거나 술값을 부풀린 혐의(사기) 등으로 총책 A 씨를 구속하고 조직원 44명, 무등록 보도업체 대표 16명 등 60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호객꾼은 만취한 남성에게 접근해 주점으로 유인하고, 웨이터가 남은 양주를 모아 가짜 양주를 만들어 범행을 저질렀다. 이들은 손님에게 휴대전화 인터넷 뱅킹 또는 현금카드 출금 방식으로 선결제를 유도해 비밀번호를 알아내고, 손님이 정신을 잃은 사이 술값을 부풀린 뒤 임의로 술값을 이체하거나 카드 출금을 시도했다.

여성접객원을 관리하는 마담은 룸 상황을 확인하면서 손님이 잠들지 않으면 히터를 틀거나 가짜 양주 주문량을 늘리기도 했다. 이런 수법으로 가짜 양주를 판매한 금액은 35억 원에 달했다. 범행 과정에서 실장은 도망가거나 할당량을 채우지 못하는 등 내부 규율을 위반한 종업원을 폭행하거나 기절시키는 등 가혹 행위를 일삼으며 조직을 관리했다. 종업원 6명은 지속적인 폭행을 견디지 못하고 자진 신고하면서 이들의 실체가 드러나게 됐다.
경찰은 영업장부와 범행 계좌 거래내역 분석 등을 통해 1000여 명의 피해자를 확인했으나, 대부분 피해사실 진술을 꺼려 58명의 진술을 확보하고 1억 원 상당 피해 규모를 특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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