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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여름 극장가 최대 기대작으로 꼽히는 작품들이 치열한 홍보전에 돌입하며 흥행 경쟁이 시작됐다.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의 한 장면. |
- 상도의 어긋난 행동 업계 눈총
- ‘호프’ 잘못된 보도자료 해프닝
- ‘오디세이’ 내달 방한으로 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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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프’ 의 한 장면. |
결과적으로 올여름 극장가는 ‘절대 강자’들에 집중된 자존심 대결이 됐다. 관객 입장에선 선택의 묘미가 있을테지만, 관련 영화 관계자들의 속은 타들어 갈 일. 실제로 ‘호프’ ‘스파이더맨4’ ‘오디세이’는 관객 시선을 끌기 위해 치열한 홍보전을 펼치는 중인데, 경쟁이 뜨거워지면서 웃지 못할 촌극도 벌어지고 있다.
‘스파이더맨4’는 개봉 전 ‘변칙 예매’로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논란의 발단은 지난 8일, 영화의 국내 배급을 맡은 소니픽쳐스가 극장 측에 ‘12세 관람가’ 등급을 전제로 예매 오픈을 요청하면서다. 문제는 영상물등급위원회의 등급 심의가 완료되지 않은 상태였다는 것. 상황을 뒤늦게 인지한 영화진흥위원회는 예매가 열린 이틀 후 각 극장에 ‘스파이더맨 4’ 예매 중단을 긴급 요청했고, 극장들은 10일 오후 2시부터 예매를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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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디세이’의 한 장면. |
흥행 조급증은 ‘호프’도 피하진 못했다. 논란은 예상하지 못한 곳에서 왔다. ‘호프’ 투자사 중 하나인 에피소드컴퍼니였다. 27일, 영화를 담당하는 각 매체 기자에게 보도자료 하나가 발송됐다. “‘호프’ 손익분기점 넘었다. 에피소드컴퍼니 선투자 흥행 릴레이 주목”이라는 제목의 보도자료였다. 여러모로 이상한 메일이었다. 일단, ‘호프’는 애초에 정확한 손익분기점을 공개하지 않았던 작품이다. 공개되지도 않은 손익분기점을 제목으로 내세워, 손익분기점 돌파를 암시하는 듯한 보도자료를 내면서 시장에 혼선을 일으켰다. 오해와 논란이 커지자 에피소드 컴퍼니는 보도자료 제목을 “‘호프’ 손익분기점 중간 지점 넘었다”로 정정해 재배포했지만 이미 주요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는 ‘호프가 벌써 손익분기점을 넘었다’는 잘못된 정보가 확산된 후였다.
‘호프’ 메인 투자 배급사인 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발등에도 불이 떨어졌다. 잘못된 정보가 영화에 부정적 인식을 심어줘 흥행에 역풍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영화가 얼마나 안 되면 저러냐” “투자사의 언플 아니냐” 등의 반응이 잇따랐다. 플러스엠은 결국 “(보도자료 관련) 사전에 투자사로부터 공유받았던 내용은 없다”며 선 긋기에 나섰다.
투자사가 이런 해프닝을 일으킨 배경에는 ‘호프’의 흥행 속도가 둔화되는 것에 대한 염려가 깔려 있다고 보는 시선이 많다. 에피소드컴퍼니가 자사 브랜드 홍보를 위해 ‘호프’에 숟가락을 얹은 듯한 분위기도 읽힌다. 에피소드컴퍼니는 AI 기반의 글로벌 IP 콘텐츠 기업으로, 지난 3월 기존 캐리소프트에서 사명을 에피소드컴퍼니로 변경해 사업 범위를 확장해 오고 있다.
여름 대전에 참전하는 ‘오디세이’도 사뭇 비장하다. 크리스토퍼 놀란이 맷 데이먼, 샤를리스 테론과 내달 3일 한국을 찾는다. 놀란의 한국 방문은 이번이 최초로, 자처해서 한국행을 요청했다는 후문이다. ‘호프’와 ‘스파이더맨4’로서는 놀란의 한국행이 반갑지는 않을 터. ‘호프’가 얼마나 버틸지, 중간에 낀 ‘스파이더맨4’가 어떤 묘수를 펼칠지, 마지막으로 나서는 ‘오디세이’가 어떤 뒤집기 레이스를 그려낼지, 극장가가 점점 뜨거워지고 있다.
정시우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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