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단체를 불법 지원하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실형을 선고받은 청와대 김기춘 전 대통령비서실장이 서울 동부구치소에 수감됐다.

5일 화이트 리스트 사건 재판 이후 청와대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법정구속 돼 구치소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5일 화이트 리스트 사건 재판 이후 청와대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법정구속 돼 구치소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 전 비서실장이 서울 동부구치소에 수감된 건 그의 요청을 법무부가 고려한 결과로 보인다. 전날 재판부가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하자 그는 피고인석 앞에 마련된 마이크를 다급히 켰다. 이후 “치료를 위해 (서울)동부구치소로 보내달라”고 애원했다.

이어 “원래 서울구치소에 구속됐다가 심장병이 위중해 비상시 가까운 병원에서 치료받을 수 있도록 법무부에서 (이감을 허용했다)”라며 “지난번 동부로 옮길 때 절차가 까다로웠다. 처음부터 (동부구치소로)정해지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서울 동부구치소 인근에는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등 대형 병원이 있다.

한편 김 전 비서실장이 수감된 서울 동부구치소에는 이명박 전 대통령과 최순실씨가 수감돼 있다. 임동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