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킹 고소에 앙심을 품고 전 여자 친구에게 흉기를 휘두르고 인질극을 벌인 20대에게 중형이 선고 됐다.

창원지법 진주지원. 국제신문 DB

창원지법 진주지원 형사1부(부장판사 박성만)는 살인미수·특수주거침입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20대 A 씨에게 징역 17년을 선고했다고 24일 밝혔다.

재판부는 A 씨에게 스토킹 치료 프로그램 40시간 이수도 명령했다.

A 씨는 지난해 12월 사천시 사천읍의 한 아파트에서 전 여자 친구 30대 B 씨에게 흉기를 휘두른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A 씨는 B 씨에게 스토킹 고소를 당하자 앙심을 품고 찾아가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과 대치하던 A 씨는 혼자 아파트 창문으로 뛰어내려 상처를 입었다. 그는 아파트 3층 높이의 외벽 구조물에 1차 충격 후 안전 매트에 떨어졌다.

A 씨는 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받았다. B 씨는 큰 부상 없이 구조됐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피해자를 발견한 후 밀치고 흉기를 휘둘러 공격하려고 한 점 등을 봤을 때 고의가 있다”면서 “살인 시도는 중하게 처벌될 필요가 있는 점, 상당 기간에 걸쳐 치밀하게 범행을 계획한 점, 재범의 위험성이 있는 점, 피해자로부터 용서받지 못했고 피해자가 보복을 두려워하며 엄벌을 요구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선고 이유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