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재산등록 대상자에 공기업의 상임이사와 금융감독원의 부원장보가 추가되고, 재산공개 의무자에 소방정감 이상의 소방공무원과 금감원 부원장보가 각각 추가된다.

정부는 26일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공직자윤리법 개정 공포안을 처리했다.

이에 따라 1급 이상 고위공직자 등 재산공개 대상자는 퇴직 전 1년간 근무한 기관과 관련된 업무를 퇴직 후 1년간 취급할 수 없게 되며, 퇴직 후 1년간의 업무 활동 내역서를 작성해 공직자윤리위원회에 제출해야 한다. 취업제한 대상업체도 외형거래액 일정규모 이상인 법무·회계·세무법인 등이 추가되고, 사외이사, 비상근 자문과 고문 등으로 취업하는 것도 제한된다.

정부는 이날 또 연고가 없는 교정시설 수용자가 사망한 경우 시신을 화장해 자연장하는 내용을 담은 '형의 집행 및 수용자의 처우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심의, 의결했다. 개정안은 수용자 사망시 가족 등이 시신을 인수하지 않거나 인수할 사람이 없는 경우 화장 후 유골을 봉안할 수 있게 하고 일정 기간이 지난 뒤에는 자연장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