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를 희화화하나' vs '참신하다. 부산으로 이사가고 싶다'.

4·11총선에서 새누리당 부산 사상 공천을 받은 손수조(27) 후보에 대한 누리꾼들의 찬반이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공천이 장난이냐"는 비난과 함께 20대 여성의 정치 도전기에 대한 격려의 글도 쏟아지고 있다.

새누리당 2차 공천자가 발표된 지난 5일부터 손 후보의 블로그와 트위터에서는 격려성 글이 쇄도했다. '전라도넘'이라는 트위터리안은 6일 "꼭 승리하세요. 공천받은 거 축하합니다. 나도 부산으로 이사가구 싶다~~"라며 응원했다. "이제 젊은 세대의 국회의원도 뜰 때라고 생각한다"는 내용의 글도 많았다. 후원금을 보내겠다거나 선거전략에 대해 훈수하는 내용들도 눈에 띄었다.

반면 주요 포털에서는 손 후보를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의 대항마로 내세운 새누리당과 손 후보를 직접 겨냥한 비난도 만만찮았다. 사상구민이자 당원이라고 밝힌 한 네티즌은 "사상을 버리는 것이냐. 탈당하겠다"고 썼다. "(손 후보가) 사상에서 초·중·고를 다녔다고 하지만 사상이 우째(어떻게) 돌아가는지도 모르고 지낸 것은 인정해야 한다"는 내용도 있었다. 손 후보의 '지역밀착형 인물'이라는 표현에 거부감을 드러낸 것이다.

다른 네티즌은 "동네 구의원도 아닌데 사상 출신 이야기만 강조하는 것은 참 허망하고 뜬구름 잡는 것"이라고 따졌다.

"손수조 공천의 의미는 박근혜의 몰락"이라거나 "정치를 희화화한 공천이다"는 목소리도 등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