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우세) 대 2(열세). 국제신문이 최근 두 차례에 걸쳐 4·11총선 '낙동강벨트'에서 실시한 새누리당 대 민주통합당 후보 양자대결 여론조사 성적표다.
지난 6일 1차 여론조사 때 부산 사상에서는 민주통합당 문재인 상임고문이 54.7%를 얻어 새누리당 손수조(28.8%) 후보를 눌렀다. 반면 사하갑에선 새누리당 문대성 국제올림픽위원회 선수위원이 민주당 최인호 부산시당 위원장을 41.9% 대 33.4%로 앞서며 1 대 1 균형을 맞췄다.
1차와 2차(북강서을·사하을)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가장 큰 특징은 새누리당 후보는 민주통합당 후보를 근소하게 이기는 반면 민주통합당 후보는 새누리당 후보를 큰 차이로 앞선다는 것이다.
문 상임고문과 손 후보의 격차는 25.9%포인트였다. 2차 조사에서 사하을의 민주당 조경태 의원도 새누리당 안준태 전 부산시 행정부시장을 17.1%포인트 앞섰다.
하지만 북강서을의 새누리당 김도읍 전 부장검사와 민주통합당 문성근 최고위원의 격차는 4.7% 포인트였다. 사하갑의 문 선수위원도 최 위원장을 한 자릿수 범위에서 앞섰다. 이에 대해 정가에선 "야권이 후보 단일화를 앞세워 다시 한 번 바람을 일으킨다면 새누리당의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고 분석한다.
새누리당 후보가 열세를 보인 사상과 사하을에서 여당의 최대 과제는 조직 관리와 보수표 결집이다. 사상에선 정치신인인 손수조 후보가 새누리당 당원협의회를 장악하지 못했다. 사하을은 오랫동안 사고 지구당으로 지정돼 조직 관리가 부실했다. 따라서 정치경험이 없는 손수조·안준태 두 후보가 얼마나 구심점 역할을 할 수 있느냐가 초미의 관심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