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를 감행할 경우 1단 로켓은 지난 4월 발사 때보다 20㎞ 정도 아래 지역에 떨어질 것으로 분석됐다.

정부 고위소식통은 3일 "북한이 관련국에 통보한 항공고시보(Notice to Airman)의 내용을 1차적으로 분석한 결과 1단 로켓은 북한이 지난 4월 발사 때 국제기구에 통보한 1차 낙하지점보다 20㎞ 남쪽에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발사체의 두 번째 낙하지점은 지난 4월 발사 때와 같은 곳"이라고말혔다.

앞서 북한은 지난 4월 장거리 로켓 발사 전에 국제해사기구(IMO)와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에 1차 추진체는 변산반도 서쪽 140㎞ 공해상에, 2차 추진체는 필리핀 동쪽 190㎞ 공해상에 각각 떨어질 것으로 보고한 바 있다.

북한이 이번에 통보한 항공고시보에는 발사시기(10~22일)와 시간대(오전 7시~12시)도 포함돼 있다.

정부는 상세 분석을 통해 정확한 낙하지점을 파악한 뒤 해당 시간대에 서해와 필리핀 인근 해상 등 로켓 예상 이동 경로 주변의 항로를 오가는 국내외 민항기 편수와 해상 운항 선박을 파악한 뒤 대책을 마련해 고시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