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대 대통령 취임을 일주일 남긴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이번주 새 정부의 주요 국정과제를 발표하고 지금까지 지연돼온 내각ㆍ청와대 인선도 완료한다.
25일 취임식을 목전에 두고 '박근혜 정부'의 정책로드맵과 이를 추진할 인적진용의 구성을 마치는 것이다.
향후 5년간 추진될 정책목록으로 볼 수 있는 100여개 국정과제는 그동안 대통령직인수위 분과별 국정과제토론회에서 정리된데 이어 오는 20일 발표될 것으로 알려졌다. 박 당선인에 대한 최종 보고는 18일께 있을 예정이다.
박 당선인의 대선 슬로건인 '국민행복'의 실현을 위한 창조경제 구현, 경제민주화, 복지확대, 일자리 확충 등을 위한 세부 정책이 여기에 망라될 것으로 보인다.
박 당선인 대선공약과 이명박 정부에서 입안됐으나 지속적으로 실천할 필요가 있는 정책들이 주축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박 당선인은 내부 인사검증과 정부조직개편안의 국회 처리 난항으로 지금까지 미뤄온 인사도 더이상 미루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국무총리와 6개부처 장관의 인선에서 멈춰선 새 정부의 조각(組閣) 명단과 자신을 보좌할 청와대 비서진의 명단이 연쇄적으로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당장 17일 오전 새 정부의 주요직 3차 명단이 발표된다.
대상은 청와대 비서실장과 수석비서관 9명의 범위로 관측되고 있다.
이렇게 되면 이미 발표된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경호실장과 더불어 청와대 핵심 참모진의 구성이 마무리되며 청와대 업무 인수인계에 속도가 붙게 된다.
이날 3차 발표에서 일부 정부부처 장관 후보자가 내정될 가능성도 있다.
특히 지금까지 인선이 안된 주요 경제부처, 정부조직개편으로도 골격변화가 없는 부처의 장관직 지명이 따를 수도 있다.
새 정부의 첫 경제부총리나, 교체가 예상돼온 국가정보원장 등 권력기관장 후보자의 이름이 나올 지 주목된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17개 정부부처 가운데 장관직이 아직 지명안된 11개 부처는 정부조직법안의 향배에 따라 18일 이후 일괄 발표될 것으로 관측한다.
일단 국회 본회의가 예정된 18일은 정부조직법안 처리 여부의 분수령이다.
이날 정부조직법안이 통과된다면 박 당선인은 18∼19일 조각을 완료할 가능성이높지만, 만약 통과되지 않더라도 국회 인사청문회 준비 등을 위해 조속한 시일 내에조각명단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박 당선인측 관계자는 "장관 지명이 25일 이후로 넘어가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러나 어떤 경우라도 새 정부는 취임식 후 총리와 국무위원이 취임하는 '지각출범'을 면할수 없게 됐다. 당분간 '이명박 내각'이 계속 가동되는 것이다.
정홍원 총리후보자는 20-21일 인사청문회를 거쳐 26일 임명동의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될 예정이고, 1차 조각인선에 포함된 장관 내정자 6명의 인사청문회도 27∼28일로 예상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