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부산역광장에서 열린 '천안함 3주기 국민 추모 및 부산범시민 결의대회'에서 천안함 순국 46용사의 이름이 호명될 때마다 풍선을 하늘로 날려보내는 의식을 진행하고 있다. 김동하기자 kimdh@kookje.co.kr

26일 천안함 3주기를 맞아 천안함 전사자 46명과 한주호 준위의 넋을 기리는 추모행사가 부산을 비롯한 전국서 잇따라 열렸다.

이날 오전 10시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천안함 용사 3주기 추모식'에는 박근혜 대통령을 비롯해 천안함 용사 및 한 준위 유족, 천안함 승조원, 김관진 국방장관 등 정부 부처 장관 및 군 주요 인사, 일반 시민, 육·해·공군 현역 장병 등 5000여 명이 참석했다.

전국적으로 34개 도시에서 시·군별 추모식과 안보결의대회가 개최됐고, 천안함 전사자 출신학교 45곳에서도 추모식이 거행됐다.

부산에서는 이날 오전 해군작전사령부 강당에서 추모행사가 열렸다. 참석 장병들은 '적이 또다시 도발한다면 백배, 천배 즉각 응징한다'는 내용의 결의문을 낭독하고 해양수호 의지를 다졌다. 해작사 측은 천안함 46용사와 한 준위의 순국을 기리는 사진전을 오는 29일까지 열고, 부대 인근 초·중·고교생을 대상으로 안보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오후에는 부산역 광장에서 부산애국범시민연합 소속 34개 시민단체와 보훈단체 회원, 시민 등 30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추모집회가 열렸다. 나라사랑부산사랑대학생연합 소속 16개 대학 24명의 대학생들은 순국 용사들의 이름이 호명될 때마다 하얀 풍선을 날리는 의식을 진행했다. 북한의 천안함 피격 및 무력도발에 대한 규탄 성명서와 대학생의 눈으로 본 천안함 사건을 낭독했다. 이성국 부산보훈청장은 추모사에서 "천안함 피격과 연평도 사건 등을 통해 드러났듯 아직 북한의 도발 위험이 존재한다"며 "국민의 하나된 안보의식 고취가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기"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부산역 광장에서는 '천안함 용사 추모 사진전'이 열렸고, 25일과 26일 이틀간 부산지방보훈청 주최로 'SNS 천안함 3행시 짓기 이벤트'와 '천안함 현장을 가다' 사이버 추모사진전도 열렸다.